일부 한방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투약하고 있는 처방조제 한약에 스테로이드 성분 등 한약 이외의 성분을 넣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수사기관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이 한방의료기관에서 처방조제한 한약 성분을 문제 삼아 내사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유기덕)는 한편으로 바짝 긴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소문의 배후와 수사당국의 향후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의계는 특히 이러한 소문의 발원지로 환자들로부터 한약을 수거, 성분분석을 실시해온 의료계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의사협회는 최근 일부 지역 수사기관에서 한방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약 이외의 성분을 포함해 한약을 조제하는 행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전국 회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의사협회는 일선 한의사들에게 한약 및 한약제제 조제 때 한방원리에 따라 처방조제하도록 하는 한편, 한약 이외에 포함돼선 안 될 성분이 포함되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 그러나 한의사협회는 일선 한의사들 대부분이 한약 이외에 성분을 한약조제시 포함하는 일이 없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만약 수사당국에 의해 이 같은 사례가 적발될 경우 해당 회원에 대해 강력한 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부 한의사들은 수사에는 적극 협력하되 이번 수사가 그릇된 제보를 바탕으로 시작된 것이 확인되면 제보자가 누구인지를 끝까지 파헤쳐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