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가 반품을 거부하는 제약사들에 대해 명단 공개 등 강경 대응에 나선다.
반품 협조 여부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그룹에 따라 차별 대응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 TF(팀장 정현철 부회장)는 21일 현재 진행 중인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사업과 관련하여 8월까지 진행한 제약사 간담회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반품 수거 이후 일부 지연되고 있는 제약사 정산 부분에 대해 빠른 정산을 촉구하는 한편, 반품 협조서 회신 여부 및 정산율을 기준으로 제약사를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그룹에 따라 차별 대응키로 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한 불용재고 반품사업 협조 요청 및 협조확인서 회신 결과에 따라 ▲A그룹(약국 불용재고 반품 사업에 전폭적인 협조 및 도매출하가 100% 정산을 약속한 제약사) ▲B그룹(사업에 참여는 하지만 까다로운 반품 조건 제시 및 정산율 차감을 진행하는 제약사) ▲C그룹(반품사업 미참여 또는 무대응으로 일관한 제약사 및 추가 간담회를 진행하였음에도 여전히 회사방침만을 고집하는 제약사) 으로 분류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A그룹 제약사들의 경우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에 관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약사인 만큼, 제약사에서 반품 정산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자료 및 요청사항에 대해 약사회에서도 최대한 협조키로 했으며 매출기준 상위 50위 내의 제약사들은 대부분이 포함됐다.
또한, B그룹에 대해서는 사업 종료 전까지 최대한 간담회를 통해 반품사업의 취지 설명 및 협조를 요청키로 했으며, 실제로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제약사 간담회에서 다수의 제약사가 정산 방식에 대한 협의를 통해 최대한 협조키로 하고 반품 협조 확인서를 재작성해 제출하는 등 성과를 이끌어냈다. 다만, 유명 소화제를 제조·판매하는 모 제약사의 경우 낮은 정산율 제시로 연초부터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인 협조 요청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의있는 답변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B그룹으로 분류되어 약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반품 협조 요청 공문 발송, 간담회 참석 요청 등에도 묵묵부답, 시종일관 약사회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C그룹 제약사들에 대해서는 사업 종료 후 전 회원이 알 수 있도록 반품 백서에 기재하는 한편, 추가적인 강경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사업은 종료 후 지역별, 도매별, 제약사별 정산결과를 정리하여 보고할 예정으로, 하반기 중 최종 제약사 간담회가 종료되는대로 그룹 분류 리스트를 우선 공개할 예정이다.
정현철 반품 TF 팀장(부회장)은 "현재 각 지부에서 월별로 보고하는 도매, 제약사별 정산율을 모니터링 하는 중이라며 사업 종료시까지 반품사업 비협조 또는 미참여 제약사와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역대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사업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까지의 제약사 간담회 중간 결과를 보면, 대한약사회 반품사업에 협조하기로 한 제약사는 147개 사, 협조 여부 미회신이 39개 사였으며, 이 중 A그룹 106개 사, B그룹 39개 사, C그룹 41개 사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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