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한다는 예고에 소위 발암 물질 리스트가 이슈화되면서, 이번 지정과 아무 상관 없는 알로에 베라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어 관련업계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2B로 지정된 알로에 베라는 정확히 '알로에 전잎'을 의미하며 알로에 베라 겔과는 관계 없다는 것이 공통된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IARC가 설탕을 대체해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2B군'으로 분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B군에 속한 원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장 건강, 피부 건강 3중 기능성을 인정 받은 알로에 베라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팩트 체크를 통해 오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현재 2B군에 속한 것으로 알려진 알로에 베라는 '알로에 전잎'을 의미한다. IARC 리스트에는 "Aloe vera whole leaf extract" 라고 표기돼 있다. 이 명칭은 알로에 베라 껍질의 추출물을 말하는 것으로 다시 말해, 껍질을 제거한 알로에 베라 겔 등을 사용한 원료와 이를 함유한 제품은 발암 가능 물질과 전혀 무관하다는 뜻이다.
또 2B군에 속해 있는 소재들은 인간의 발암성 증거가 제한적이고 동물실험 자료도 충분치 않은 약제와 혼합물들이다. 일례로 알로에 베라 전잎 말고도 고사리, 김치 같은 절임 채소류, 피클 등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고사리, 김치, 절임 채소류, 피클 등을 발암 가능 물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알로에 전잎 역시 리스트에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됐을 뿐, 발암을 일으켰다는 괙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이 없다.
건기식업계 관계자는 "알로에 베라는 알로에 전잎과는 전혀 다르며, 이미 식약처도 인정한 안전한 원료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사이에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과거 몇 차례 가짜 뉴스가 마치 팩트처럼 둔갑한 상황으로 커질까봐 업체의 입장에선 상당히 예민한 부분도 있다"고 우려감을 전했다.
한편 2B군보다 발암 가능성이 높은 2A군에는 소고기 같은 적색육, 튀김류가 있으며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1군에는 가공육, 술 등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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