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순환기학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철저히 준비할 것"

시범사업 3년 기반 다져… 교육, 진료지침 등 기회 제공에 앞장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체계적으로 예방·관리하는 사업이다.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과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을 통합해 2019년부터 3년째 진행되고 있다. 

오는 7월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을 앞두고 임상순환기학회가 환자 관리를 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에 나선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회장 두영철)는 지난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0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및 심장초음파 급여화 등 의료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두영철 회장 

이날 두영철 회장은 "만성질환 대란의 시대에서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진료지침과 치료약제의 변화를 잘 정리해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만성질환관리를 위해 본사업에 필요한 기본, 심화교육의 자료 등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학회는 본사업이 시작된다면 만성질환관리에 대한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 고혈압, 당뇨병 관리를 위한 효율적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의사가 주체가 되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면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정부와 협력을 통해 시스템 관리제도가 구축, 합병증 고위험에 관리방안까지 도입된다면 개선 효과는 분명하다는 것. 

두 회장은 "현재 만성질환의 진료비가 71조원 정도 된다. 전체 진료비의 85%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이에 학회도 일차의료기관에서 잘 알아야 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만성질환의 진단과 치료·예방하는데 있어 통합적인 변화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사업에 앞서 65세 이상 환자 본인 부담률과 보수교육 문제 등의 의견은 아직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논의 과정에 있으며 오는 27일 건강증진개발원에서 보건복지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근태 이사장은 "본인부담률은 20% 정도로 확정될 것 같다"며 "가장 큰 문제는 분리청구인데, 65세 이상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리청구도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교육시간의 경우 첫 교육은 8시간으로 진행하고, 이미 교육을 받은 사람을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 나머지 보수교육의 경우 4시간씩 경연을 받는 방향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 임상순환기학회와 내과의사회가 콜라보레이션 해서 회원들이 쉽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스마트 케어코디네이터 사업 등도 막바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케어코디네이터는 간호사와도 연관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간호법 관련 문제로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이사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만성질환 시범사업이 본사업을 앞둔 만큼 일차의료에서 만성질환에 대한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토론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초고령화사회에서 만성질환이 정말 중요하므로 회원들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두영철 회장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며 선도하는 임상순환기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원들이 만성질환 관리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나아갈 수 있도록 목적을 달성해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회는 급여화 이후 높아진 질 관리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심장초음파 실습·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핸즈 온 트레이닝 코스'를 개설했다. 오는 5월부터는 심장초음파 인증의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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