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발기부전약 ‘엠빅스’ 출시

내달 1일 출시일 ‘세계 발기의 날’ 선포…국내 13번째 토종 신약

  
SK케미칼이 다음달 1일 발기부전치료 신약 엠빅스(Mvix)를 발매하고, 이날을 ‘세계 발기의 날’로 선포했다.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 마케팅본부장 이인석 상무는 “프로이트 심리학에서 숫자 1은 ‘남성’, 숫자3은 ‘완성’과 ‘남성 성기’를 의미한다”며 “1이 세 번 겹치는 11월 1일을 ‘남자의 완성’을 의미하는 ‘세계 발기일’로 선포하고, 엠빅스를 본격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엠빅스(염산 미로데나필/ mirodenafil 2HCL 100mg)는 SK케미칼과 바이오 벤처기업 인투젠이 지난 1998년 공동 개발해 2003년 전임상, 2004년 제1상 임상, 2005년 3월 제2상 임상, 2006년 3월 제3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7월18일 식약청으로부터 ‘의약품제조 제품 품목허가’를 획득, 국내 13번째 토종 신약에 이름을 올렸다.

엠빅스는 발기부전치료제의 약효를 나타내는 국제지수인 국제발기력지수(IIEF EF) 측정에서 30점 만점에 역대 최고 점수인 25.7점을 획득(IIEF EF지수 26점 이상이면 ‘정상인 발기’ 수준)했다.

특히 비아그라 등 기존 경쟁품과 비교해 발기에 관여하는 효소 PDE-5에 대한 선택성이 높은 것은 물론, 기존 발기부전치료제들이 PDE-1, PDE-6를 억제할 때 발생하는 두통이 적게 나타났고, 색각장애 현상도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고 SK케미칼측은 설명했다.

엠빅스의 국내 임상시험을 주도한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는 “서울대 병원 등 전국 15개 종합병원에서 2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상 임상시험 결과 엠빅스는 100mg단위 투약으로 질내침투율 91.95%, 성교완료율 73.20%, 전체만족도 89.04%를 기록했다”며 “성생활, 파트너와의 관계, 가정생활의 만족도와 함께 전체적인 삶에 대한 만족도도 현저히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광석 SK케미칼 과장은 “앞으로 심포지엄 등을 통해 임상에서 입증된 IIEF(국제발기력지수) 1위의 강력한 발기부전 치료효과와 약물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의 전체 시장규모는 2004년 640억원, 2005년 705억원, 2006년 770억원 규모로 해마다 10% 이상의 높은 성장율를 기록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엠빅스를 내년 말까지 연간 100억원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케미칼은 중문 상표명(愛比獅, 아이-비-쓰)을 등록하고, 현지 자회사인 SK Pharma Beijing을 통해 4500억원 규모의 중국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미국, EU, 중국, 일본 등 세계 38개국에 물질특허를 등록·출원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발매와 동시에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술 수출도 함께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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