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윤동섭 회장 "의료환경 정상화와 회원권익 보호 매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서 강조… "임기 동안 회원병원 위해 명분·실리 추구"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집행부가 5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회무와 현안 등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윤 회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의료환경과 정책 속에전국 회원병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더 전문적이고 더 미래지향적이며 더 실행력을 갖춘 병협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병원계는 코로나가 3년여 동안 장기화되고 팬데믹 상황이 마무리되지 않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과도기적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아직 팬데믹이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병원계 추대로 회장에 당선된 만큼 명분과 실리를 갖고 회원병원 권익보호와 합리적으로 정책을 선도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낸 것은 전국의 병원인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병원계의 수장으로서 사투를 벌여오신 전국의 의료진과 병원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선제적 개선과 제안 위한 기획위원회 구성

특히 윤 회장은 앞으로 병협은 선제적 개선과 제안을 위해 기획위원회를 중심, 대안 마련을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2년 간 150여 임원진과 함께 전국 병원계를 대표하는 집행부를 구성해 회무를 이끌 예정이다.

먼저 기존 총 23개의 상설위원회 중 일부 조정이 가능해 보이는 위원회를 통합하여 18개의 상설위원회와 1개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상설위원회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미래헬스케어위원회'의 신설. 이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보건의료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모색해 보겠다는 의지다.

윤 회장은 "위원회 활동을 통해 정부의 빅데이터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하며, 정부의 스마트병원 시범사업 참여를 확대해 가면서 미래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도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병협 41대 집행부는 상설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율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현실적이고 합리적 대안을 도출해내고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매년 진행하던 KHC 학술대회를 더욱 확대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 회장은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은 보건의료분야 전문 학술행사로 자리매김 해 나가기 위해 'KHC 조직 특별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해 갈 것이다"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병원계 대표 글로벌 국제 학술대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왼쪽부터)김진호 총무위원장, 유인상 보험위원장, 윤동섭 회장, 송재찬 상근부회장
 

임기시작부터 수가협상, 결렬은 없을 것

윤 회장은 임기 시작부터 수가협상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당면하게 됐다. 병원계는 지난 2년 동안 협상이 결렬돼 건정심 행을 택한 만큼 올해는 꼭 원만한 협상이 진행되기를 기대하는 바다.

윤 회장은 "입원환자 중심으로 환자를 관리해야만 하는 병원계 입장에서 수가 협상은 한정된 밴드를 통한 제로섬 게임의 악순환 속에서 최저 인상률 이라는 상대적 불이익이 매년 거듭되고 있다"며 "적정 수가가 전제돼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환산지수 역전현상 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병원계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 그리고 일상 회복과 병원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재정 지원이 절실한 상황임을 부각하면서 전국 회원병원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올해도 밤샘의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도 전향적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밴드를 늘리고 우리나라 의료 질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 재정확충과 상대적 불이익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한 검토와 개선을 해 주시기를 건의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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