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장 선거에 나선 최광훈 후보가 최근 도매 직원 약 배달과 관련해 현 약사회 집행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최광훈 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40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운동 중에 터진 도매직원 약배달 문제로 인해 약사회 집행부에 대한 성토와 1인 시위를 진행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김대업 후보 측에서는 이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이 문제야말로 김대업 집행부의 회무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약사회는 회원들의 권익을 지켜야 하는 책임이 있다.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되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방향과 사회 정의 실현에 부합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또한 눈앞의 이익보다 약사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약배달 문제에 있어서 약사회는 매우 취약하고 위험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고시 발표 때 대한약사회는 약배달은 불법이므로 허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어야 한다”며 “그러나 복지부도, 대한약사회도 말로는 불법이라고 하면서도 약배달을 눈감아 주는 입장을 취하다 보니 배달앱 업체들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광훈 후보는 “약사의 핵심 업무 중 중재(Intervention)는 환자의 치료와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이며 이 때문에 환자에 대한 대면투약 원칙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며 “약배달이 허용되면 대면투약이 불가능해지고 약사의 중재 역할은 사라진다. 이 말은 약사의 핵심 직능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최 후보는 “100억이 넘는 자본을 투자하고 사업을 벌인 배달앱 업체들이 고시 하나 종료돼도 약배달 합법화, 온라인약국 허용 목소리를 더 키우지 않을까”라며 “게다가 며칠 전에는 재택치료 환자의 약 전달을 도매 직원에게까지 허용한다는 발표를 했다. 이것은 회원의 뜻에 반한 제2의 전향적 협의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 사례가 적다 해도 대면투약 원칙을 대한약사회가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이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오히려 보건소 직원에 의한 약 전달까지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방역팀에 약사를 고용해 약사가 전달해야 함을 주장했어야 했다”면서 "이 약배달 문제의 핵심은 약사의 중재 기능을 유지할 것이냐, 포기할 것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광훈 후보는 “약사의 중재 기능을 포기하는 순간 온라인 약국이 대세가 되고 약사가 서 있던 자리는 로봇이 서게 될 것”이라며 “김대업 집행부는 지금이라도 정부와 다시 협의를 하기 바란다. 전향적 협의가 아닌, 약사의 직능을 훼손하지 않는 협의를 해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회원 앞에 사과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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