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심장 송아지 70일 생존 기록

고려대 자체개발

고대 한국인공장기센터서 자체개발한 인공심장 이식 송아지   
▲ 고대 한국인공장기센터서 자체개발한 인공심장 이식 송아지 
  
인공심장을 이식한 송아지가 국내 최장 생존기록 70일을 세웠다.

이번에 이식한 인공심장 H-VAD는 종전기록 45일보다 25일 이상 오래 생존한 기록으로, 고려대 한국인공장기센터(소장 선경)에서 자체 개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손호성 흉부외과 교수는 “인공심장을 이식하고 4주면 고비가 찾아오는데, 이번 송아지가 이 고비를 잘 넘기고 현재 70일 이상 생존하고 있다”며 “상태가 건강하고, 영양섭취도 양호해서 90일 이상 생존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기대도 나타냈다.

한국인공장기센터 남경원 박사 역시 “이번에 이식한 인공심장 H-VAD는 고려대에서 지난 2005년에 자체개발한 것으로 생체와 비슷한 박동형 혈류를 공급하는 체외형 양심실 보조장치로, 안정성이 높고 양심실을 보조할 수 있는 필수적인 인공심장일 뿐 아니라 체외형 양심실 보조장치로는 세계 최소형이다”며, “앞으로 사람의 몸에 이식할 수 있는 우수하고 안전한 심장을 만들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경 소장도 “이번 일은 자체개발한 인공심장을 이식해 최장 생존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국내 인공장기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며, “인공장기 역시 줄기세포, 이종장기 이식과 병행되어야 할 중요한 연구 분야로 이를 계기로 한쪽으로만 치우친 과학․의료계의 관심이 인공장기에도 함께 보여졌으면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고대 안암병원 동물실험실에는 인공심장을 이식한 후 70일 이상 생존한 이 송아지와 60일 가량 생존한 송아지 등 두 마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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