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재택근무 증가와 더불어 ‘샐러드’가 주식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보다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저열량 고영양 식품을 찾는 소비자와 간편하게 ‘혼밥’할 수 있는 메뉴를 원하는 오피스샐러드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샐러드 ‘완제품’과 ‘키트’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직접 샐러드를 만들려면 다양한 채소를 구매하고 소분하는 번거로운 과정에 남은 재료도 신선하게 유지하기 어려워 다방면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완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새벽배송으로 하루 만에 손쉽게 신선한 샐러드를 받아볼 수 있고, 길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샐러드 전문점을 찾아볼 수 있는 등 접근성이 높아지며 샐러드가 일상 속 주식으로 더욱 가까이 자리 잡았다.
밀키트 기업 마이셰프에 따르면, 지난 7월 마이셰프 샐러드군의 매출은 전월 대비 388% 증가했으며, 판매수량은 412%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7월에 샐러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 또 지난 6월과 7월 마이셰프 ‘찜샐러드’ 제품은 판매채널 중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컬리, 쿠팡, SSG닷컴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판매고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전날 주문한 샐러드를 새벽배송으로 신선하게 배송받고, 다음 날 식사나 출근 도시락으로 즐기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이셰프는 최근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샐러드 제품군을 확장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샐러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6월 이마트에서 선보인 샐러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SSG닷컴과 이마트24 판매량 역시 각각 32%, 46%씩 늘었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하거나 딜리버리 전용 메뉴로 샐러드를 선보이며 높아지는 소비자 수요에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의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배달 건수는 6월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0% 늘었다. 피그인더가든은 2017년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강남·판교·코엑스점에 이어 작년 12월 광화문에 5호점까지 문을 열었으며, 전문점 뿐 아니라 별도의 오프라인 판매채널과 온라인을 통해서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PC삼립이 편의점과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판매하는 피그인더가든 샐러드 제품의 매출은 2019년 대비 2020년 6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홈푸드의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1호점 합정점부터 올 3월 선보인 4호점 여의도 파크원점에 이르기까지 개별 매장의 매출액이 각각 오픈 대비 약 100% 성장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론칭 1년 2개월여만에 이번 달 서울 반포동 파미에스테이션에 5호점을 오픈했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올해 광화문점과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으로, 판매 경로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택근무를 하며 자극적인 배달음식에 물려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로 샐러드를 찾는다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특히 무더웠던 이번 여름에 샐러드는 가열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매출 신장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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