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숙 전 약학정보원이 오는 12월 진행되는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양 전 원장은 3년 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양덕숙 전 원장은 28일 기자회견 통해 출마를 공식화하며, "디지털 시대에 맞춘 약사와 약국의 역할을 준비해야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양 전 원장은 "특히 IT를 기반으로한 인공지능이 지배하고 감염병으로 더 빨라진 헬스케어 분야의 변화는 급속도로 확산될 원격의료와 하루하루 새로운 디지털 헬스 앱과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약 배달은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다만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인한 피할 수 없는 약 배달 서비스 등 변화하는 시대에 어쩔 수 없이 한시적이라도 수행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면 약국과 약사가 전문성을 훼손하지 않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약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향후 약배달이 만성질환자나 중증 환자 위주로라도 허용된다면 결국 일부 기업들이 배달료를 받을 것이고 도매상을 소유한 일부 대형약국들이 독점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양 전 원장은 "그동안 계속 디지털 시대 코로나 시대에 약국과 약사의 전문성을 살리고 경제적으로도 힘든 파고를 넘어 전문가로서 최소한도의 보상을 받을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 왔다"면서 "현재 서울소재 약국뿐만 아니라 전국의 약국들을 탐방하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어떻게 하면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해 도움을 드릴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주와 의사에게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 부당한 압박을 당한 약사의 사례 등 약사회가 어려운 일을 당한 회원에게 일차적인 가이드를 해 줘야 하고 회원이 가장 의지할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제는 의사-약사가 서로 이권을 다투는 상대가 아니라 서로 상생하며 의사와 약사, 그리고 소비자 간에 관계설정으로 재확립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현재 의사와 약사의 불평등한 관계의 원인 중 하나는 성분명처방으로 인한 종속관계"라며 "성분명처방을 실시하기 위한 과정에서 우선 실천 가능한 부분을 찾아 지역 의사회 및 정부와 적극적으로 조정해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부분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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