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G, 코로나19 장기화에 2분기 실적도 부진

매출 25%·영업익 67% 감소 “맞춤형화장품·혁신상품 통해 실적개선 기반 마련”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대표이사 회장 서경배)은 2분기 매출 1조1808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해 각각 25%, 67%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 속에서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온라인 채널의 매출 성장을 통해 디지털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친환경 제품을 포함해 밀레니얼 트렌드를 고려한 혁신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며, 차세대 트렌드인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아이오페 랩(서울 명동)’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나아가 호주에서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는 래셔널 그룹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사업은 코로나19 여파와 채널 정예화 작업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확대하고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 채널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했다. 세정제를 포함한 데일리 뷰티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도 성장을 지속했다.

해외 사업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디지털 채널에서의 성장은 두드러졌다. 럭셔리 브랜드는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 접점을 확대하고 온라인 중심의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

설화수는 중국에서 상반기 광군제로 불리는 6.18 쇼핑 행사에 참여를 통해 ‘자음생 에센스’ 중심의 고가 안티에이징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온라인 채널에서 고성과를 달성했다. 또 라네즈는 아세안 시장을 대상으로 디지털 채널 성장 기반을 강화했으며, 마몽드와 함께 아세안에서의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했다.

이니스프리는 베스트셀러인 ‘그린티 씨드 세럼’의 ‘#하이드로켓’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며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하고, 홍콩 멀티브랜드숍에 입점했다. 에뛰드도 콜라보 제품인 ‘허쉬 컬렉션’을 글로벌 출시하며 높은 고객 호응과 함께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북미와 유럽시장은 5월까지 이어진 오프라인 매장들의 휴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으나 적극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혁신 상품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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