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불공정거래 결별” 선언

9일 CP 도입 선포식… 불공정행위금지등 선언문 채택

  
제약업계가 ‘공정거래 준수프로그램’ 도입하고, 불공정거래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한국제약협회는 9일 오전 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공정거래 준수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도입 선포식’을 갖고, 환골탈태를 다짐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권오승 위원장과 건강보험공단 이재용 이사장 등을 비롯해 CP 도입에 동의한 54개 회원사 대표 및 임원 등 모두 150여명이 참석했다.

제약협회 김정수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거대한 다국적 제약기업과 세계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신시장 개척뿐 아니라 투명경영이 강조될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오늘의 자율준수 선포식이 일과성 행사나 구호가 아닌 획기적인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공정거래질서의 확립은 국내 제약업계의 독자적 노력만으로 정착시키기 어렵다”면서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 병·의원 등 의료계, 약국·도매상 등 약업계를 망라한 보건의약계가 공동으로 노력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제약업계는 △공정거래 자율실천을 기업경영의 최고 가치로 삼는다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및 불공정 행위를 금지한다 △공정거래법 준수를 위한 감독 및 감시체제를 강화한다 △전 임직원에 대한 공정거래법 교육 지속 실시한다 등 4개항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한편, 협회는 향후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CP도입 가입을 독려하는 한편, 협회 내에 CP 도입 관련 특별위원회를 설립해 자율감시제도 및 고발센터 등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준수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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