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의료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의사협회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2일 오전 서울 가양동 한의사협회 사무실과 서울 송정동 치과의사협회 사무실 두 곳에 각각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관련서류, 컴퓨터 본체 등을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동익 의사협회 회장의 횡령 부분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협회도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 협회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정형근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연말정산 대체법안 마련에 대한 대가로 의사협회와 치과협회, 한의사협회 등 3곳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은 의사협회의 후원금 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가 다른 국회의원들에게도 후원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한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의 압수수색은 의사협회에 이어 1일 노무현 대통령과 법무부가 언급 바로 다음날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검찰의 의협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가 의료계 전반의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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