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숙여 사죄… 한번 기회 달라”

김성덕 의협 회장 직무대행 대국민 사과 발표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   
▲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 
  
대한의사협회는 26일 오후 6시 상임이사회를 열고 금품 로비 의혹 사건으로 장동익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회장 직무대행에 김성덕(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 교수, 대한의학회 부회장) 학술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김성덕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금품 로비 의혹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물의를 일으키고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머리 숙여 충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금품 로비의 진상을 떠나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 온 것 자체가 비난받아 마땅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서 잘못한 부분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의협은 다시는 이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그는 이어 “내년이면 의협이 창립 100주년을 맞게 되지만, 이번 일로 인하여 무너졌던 모든 것들을 저희는 벽돌 하나부터 다시 쌓는다는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겸허하게 처음부터 새로이 시작해나가려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본래의 설립 목적과 책무대로 국민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회무를 운영해나갈 것이며, 현재의 어려움을 자성과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 국민 앞에 새롭게 일어서는 의협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국민 앞에 맹세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의협은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 없이는 다시 일어날 수 없다”면서 “의협이 국민 앞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공익단체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한편 장동익 회장은 30일 오전 11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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