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5년 연속 무역흑자… 지난해 5조4698억

생산실적 15조5028억원 14.7% 증가… 동남아·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

국내 화장품산업이 5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5조4698억원으로 전년대비 28.4%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5조5028억원으로 전년(13조5155억원) 대비 14.7%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1일 발표한 ‘2018 화장품산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조8890억원을 기록해 2017년(5조5900억원) 대비 23.3% 증가했으며, 2014년에서 2018년까지 평균성장률도 36.5%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2015년 1조6973억원을 기록한 국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2016년 3조5952억원, 2017년 4조2601억원에 이어 지난해 5조원대를 돌파했다.

수출 부문에서는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프랑스·영국 등 화장품 선진시장 뿐만 아니라 러시아·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新남방·新북방지역으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져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출 증가율은 인도네시아가 110.9%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카자흐스탄(91%), 영국(70.4%), 러시아연방(63.6%), 폴란드(51.6%) 순이었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생산실적 10%이상 고속 성장 △무역흑자 증가세 지속 △동남아‧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 △기능성화장품의 꾸준한 성장 등이다.

[생산실적 10%이상 고속 성장]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5조5028억원으로 전년대비 14.7% 증가했다. 2014년 8조9704억원이었던 생산실적은 2015년 10조7328억원, 2016년 13조514억원, 2017년 13조5155억원에 이어 지난해 15조원대를 돌파했다.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9조3704억원(60.44%)으로 가장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로 색조 화장용(2조3958억원, 15.45%), 두발용(1조5817억원, 10.20%), 인체 세정용(1조3481억원, 8.70%) 등의 순이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4조5558억원(29.39%)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4조5005, 29.03%), 애경산업(4817억원, 3.11%), 지피클럽(3085억원, 1.99%), 코리아나(2312억원, 1.49%)가 그 뒤를 이었다.

[무역흑자 증가세 지속]

화장품 무역수지는 최근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2015년 1조6973억원이었던 무역수지 흑자액은 2016년 3조원을 돌파했고 2017년 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조8890억원으로 2017년 5조5900억원 대비 23.3% 증가했다. 2014년에서 2018년까지 평균 성장률은 36.5%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수입은 지난해 1조4200억원으로 2017년 1조3297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특히, 수출 1위 국가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37.5% 증가하는 등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

국가별 수출실적은 중국이 2조9233억원을 기록해 2017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홍콩(1조4473억원), 미국(5923억원), 일본(3330억원)이 이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은 2017년 대비 각각 110.9%, 91.0%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식약처가 201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 등 수출지원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캄보디아와 카자흐스탄이 수출국 상위 20위 내로 처음 진입했으며, 영국, 프랑스 등 화장품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27.8%나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4014억원)였으며, 그 뒤로 미국(3462억), 일본(2350억원), 태국(608억원), 이탈리아(445억원) 등의 순이었다.

[기능성화장품 꾸준한 성장]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4조9803억원으로 2017년(4조8558억원) 대비 2.5% 증가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2014년에서 2018년까지 평균성장률도 13.7%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백‧주름‧자외선차단 중 한 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제품의 생산실적은 2조2885억원으로 2017년(1조9491억원) 대비 17.4% 증가한 반면, 두 가지 이상 기능을 가진 제품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 경쟁력이 바탕이 된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정회원 가입 등 국제 신인도 향상을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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