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로 푸쉬킨 동상 제막식

시베리아 횡단 대장정을 그린 '러시아 스트리트'도 개통

환자유치를 비롯 러시아와의 다각적인 교류를 지속하고 있는 명지병원에 '러시아의 대문호'로 칭송받는 알렉산드로 푸쉬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의 동상이 세워졌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로부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이어지는 시베리아 횡단의 대장정을 생생하면서도 함축적으로 그려낸 러시아 스트리트가 명지병원에 개통됐다.

한양대학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는 지난 22일 소아응급센터 앞에서 푸쉬킨 동상 제막식과 B관 6층에서 러시아 스트리트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콜가노프 알렉산드르 주한 러시아 대사관 대외협력청 대표와 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 김선명 뿌쉬낀하우스 원장, 데니스킴 러시아 작가협회 변호사, 문종금 대한삼보연맹회장, 러시아 화가 고발쵸크 알료나, 민경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등을 비롯한 내빈과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과 김진구 명지병원장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푸쉬킨 동상 건립은 한-러 의료교류를 선도하고 있는 명지병원이 병원을 찾는 러시아 환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한국인들에게 러시아 대문호의 문학정신을 소개,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 및 의료 교류에 커다란 가교 역할을 위해 러시아작가협회의 협력으로 추진됐다. 푸쉬킨 동상은 러시아작가협회의 승인이 있어야만 건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세워진 푸쉬킨 동상 역시 러시아작가협회가 러시아에서 직접 제작, 명지병원에 보내준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한러 의료 및 문화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이왕준 이사장에게 푸쉬킨 국제문화협력 메달을 수여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와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 희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등으로 한국에 잘 알려진 푸쉬킨은 ‘러시아의 가장 위대한 문호’로 칭송받는 인물로 모스크바에 푸쉬킨의 이름을 딴 광장과 거리, 극장이 있을 정도이다.

 이날 제막식 후에는 러시아 화가 고발쵸크 알료나가 1년여에 걸쳐 완성한 러시아 스트리트 개통식도 가졌다.

병원 A관과 C관 건물을 연결하는 왕복 100미터의 러시아 스트리트(Россия улица)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바실리 대성당에서 모스크바 크레믈린궁전과 볼쇼이극장, 하바롭스크 영원의 불꽃, 블라디보스토크 금문교에 이르기까지 9,302Km에 이르는 시베리아 횡단의 대장정이 생생하면서도 함축적으로 표현돼 있다.

이 러시아 스트리트는 명지병원을 찾는 러시아 환자들이 이국에서 만나는 모국의 정취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하고 있는데, 러시아 환우와 가족들은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러시아에 있는 가족, 친지, 친구들과 소통하는 추억의 공간이 되고 있다.

한편 이날 푸쉬킨 동상제막식과 러시아스트리트 개통식 후에는 뉴호라이즌힐링센터에서 러시아에서 활동하던 모스트앙상블 초청 축하 음악회도 진행됐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