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네팔 현지 의료진에 산과 초음파 교육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김웅한 센터장)가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네팔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2019년 제 4차 태아 및 선천성 기형초음파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네팔 카트만두 의과대학부속 둘리켈병원에서 하루 동안 열린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네팔 전역 28개 기관의 산부인과, 소아과, 영상의학과 등 약 110명의 의료진이 참석했다.

네팔은 출산 시 출혈과 선천성 기형으로 인한 모성 및 유아사망률이 높다. 이는 산전 초음파 진단을 통해 고위험군 산모를 판별하고 태아의 발육상태를 파악해 사전 조치를 취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초음파 진단기기는 이미 많이 보급되어 있는 데도 불구, 의료진들의 기계사용과 산과 초음파 진단지식이 부족해 현지의 요청으로 본 사업이 시작됐다.

네팔 초음파 교육에는 박중신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비롯해 한국의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및 소아과 교수진 총 6명이 참여해 네팔 의료진들에게 산과 초음파 지식 및 의료술기를 전수했다. 네팔 카트만두 부속 둘리켈병원의 소아과 의사 Anish Joshi는 둘리켈병원에서의 태아 초음파에 대한 경험을 발표했다.

초음파 진단은 비용이 적고 신속한 검사가 가능해 의료자원이 부족한 중·저소득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적정의료기술 중 하나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2013년부터 베트남 175병원 및 호치민의약종합학대학에서 7차례 초음파교육과정을 진행한 바 있으며, 네팔에서는 2016년부터 매년 기초과정교육부터 진행하여 올해로 다섯 번째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국제의료문제에 대한 교육, 연구, 정책자문, 국제공헌 실천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되었다.

의대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국제의학교육과 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중저소득국의 의료 인력과 보건부관료를 대상으로 의료역량 강화 교육 및 보건의료 정책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서울대학교의 우수한 인력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국제개발 원조효과성을 실현하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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