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활동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주부 김씨는 수척하고, 혈색 없는 얼굴과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4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그를 50대가 훨씬 넘는 연배로 알고 지내왔다. 그러던 중 그분과 소그룹 활동에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그분과 내가 동갑내기인 것을 알게 되었고 ,3년 전부터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병증으로 인해 가정의학과에서 치료를 장기간 받고 있고 간혹은 항우울증 처방도 받고 있다는 것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이후 그분과 가깝게 지내면서 힘들어 하는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술을 해 주게 되었다. 삼일체질은 역시나 좌우 신실증이었으며 맥상 역시 좌우 위실맥이 분명했다. 양의학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 과로 및 파악되지 않는 바이러스 감염등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치료 또한 두드러진 증상에 따른 대증 치료법인 것으로 나타난다. 다시말해, 신체에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서 장기간(6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호전되지 않고, 각기 다른 신체부위의 통증이 주기적으로 번복되는 현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이러한 진단과 치료방법 때문에 가장 애를 먹는 것은 역시 환자 본인일 것이다. 주부 김씨 역시 매번 반복되는 소화장애,두통, 요통,만성 무기력증, 불면증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손이 모자랄 정도의 증상과 그에 따른 무수히 많은 처방약 봉투만으로도, 또 다른 두통이 생길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복잡한 문진(問診)이나 투약처방이 아닌, 증상에 따른 통증 해소와 정신적인 안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절실하다고 생각됐다. 신실증 해소와 위장장애를 극복하는 것에는 서암뜸 효능이 가장 탁월다고 생각되어, 정기적인 시간을 내어 뜸뜨기를 권유했다. 혈처를 알려 주기 위해 손바닥을 살피려는데, 손의 감촉이 어찌나 차고 딱딱하고 긴장ㆍ응결 부위가 넓으며, 손금의 색깔은 짙은 초코렛 색을 띠고 있었다. 이후 매일 오후에 낱갑으로된 특상 황토 서암뜸(1통에 200개) 한통을 좌우 손에 뜨기 시작했다. 거의 2시간 가량이 지나서야 마칠수 있었고, 이후에는 그날 가장 힘든 증상을 물어 시술하기로 했다. 우측 어깨부위의 통증으로 핸들을 돌리기가 부담스러워 운전을 못하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고 하여 서금 PEM(다이오드압진기)을 이용하여 상응점 위주의 시술을 하였다. 거골ㆍ견정ㆍ천료ㆍ천종 부위를 수지(手指)의 상응점에 자극하니 바로 압통 반응이 나타났고 서금 PEM의 무색(-)부분으로 뭉근한 자극을 주기 10여분 경과하니 우측 견관절의 움직임이 곧 부드러워졌고 얼굴의 인상도 한결 편안해졌다. 그러기를 3개월 이상 지속한 지금은 견통과 불면증은 완전히 해소되었고, 손의 체온과 감촉도 훨씬 부드러워졌으며, 화장이 받지 않아 초췌했던 얼굴에 화장을 곱게 할 수 있어 원래 자기의 연배를 되찾았다고 기뻐하고 있다. 또한 구부정했던 허리자세도 위장장애가 나아지면서 거의 곧게 세울 수 있게 되었으며, 종전에는 운동요법 처방에 따라 1시간 가량을 운동하면, 이틀은 오히려 몸져 눕곤 했는데 지금은 가벼운 발지압판 위에서의 운동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2)소아천식: 서금요법(서금침봉) 천식이란 기관지가 예민한 사람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바퀴벌레 등에 노출되면 기관지 내경이 수축되고 점막이 부으면서 기관지 내에 분비물(가래)이 생김으로써 기관지가 좁아지게 되어 숨이 차고, 숨을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천명)가 나는 질환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노년층에서만 나타나는 질환으로 인식되었으나, 주거환경ㆍ식습관ㆍ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천식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기의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소아의 70%는 소아천식과 비염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친정어머니가 오랫동안 천식을 앓다가 돌아가신 60대 회원 박씨는 얼마전 3살 된 손자아이 때문에 크게 놀란 일이 있었다. 딸내외와 손주들과 온천에서 즐겁게 보내고 돌아온 후 딸에게 급박한 전화가 온 것이다.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하며 호흡 곤란 등 천식증상으로 분당 서울대 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것이다. 회원은 어머니 경우가 생각되어, 바로 뒤쫓아 가니 벌써 응급조치를 마치고, 내일 아침 소아과를 다시 찾으라는 말과, 잠을 재워 보라는 말만 듣고 퇴원수속을 마친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후 아이는 계속 보채고 잠을 못 이루고 있었다. 딱히 처방하기에 적당한 서금요법 기구가 떠오르지 않아 핸드백 속에 넣고 다니던 서금 침봉을 꺼내 금색봉으로 코에서 목부분까지의 수지의 상응부위를 30초 간격으로 자극하고, 폐기맥의 오수혈도 함께 자극하기를 30여분. 보채고 괴로워하던 아이가 스르르 잠이 드는 듯 하며 숨소리가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잠을 푹 자고 난후 아이의 컨디션은 정상이라고 보여져서 집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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