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절실

대한수면학회·대한수면연구학회 ‘2019 세계 수면의 날’ 행사 개최

대한수면학회(회장 윤인영 서울의대 정신건강의학과)와 대한수면연구학회(회장 김지언, 대구가톨릭의대 신경과)는 15일 ‘2019 세계 수면의 날’을 기념해 건강한 수면이 소아청소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서 주요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진단 및 치료,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일반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세계 수면의 날’은 세계수면학회(WASM)가 수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면질환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려, 수면장애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질병 부담 등을 줄이고자 2007년에 제정했다.

올해는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대한수면학회 홍보이사 김지현 교수(단국의대 신경과)와 대한수면연구학회 홍보이사 김혜윤 교수(가톨릭관동의대 신경과)가 주축이 되어 양 학회에서 행사를 공동 진행했다.

양 학회는 공동 주최로 미디어간담회를 시행하고 ‘어린이, 청소년, 고령의 성인까지 모든 연령에서의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정기영 교수(서울의대 신경과)는 ‘수면과 Healthy Aging:수면, 인지기능, 치매’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최근 만성 수면부족과 수면장애가 치매 발병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밤 중 수면은 뇌 속 노폐물이 빠져 나가도록 하는 기능을 하는 데 제대로 수면하지 못할 경우 뇌에 노폐물이 축적돼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퇴행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윤 교수(가톨릭관동의대 신경과)는 국내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이 우울증, 자살사고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밝힌 최근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특히 잠자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잠을 스스로 줄이는 수면박탈 또는 수면부족이 만성으로 지속될 경우 예민한 청소년기에 우울증을 일으키고 자살사고를 증가시킨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성장기 청소년의 신체 및 정서적 건강, 삶의 질 저하 등을 고려한 적극적인 수면장애 질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성인, 청소년뿐만 아니라 소아 코골이의 증상,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정훈 교수(서울의대 이비인후과)는 “소아에서의 수면무호흡증은 성인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며 “진단 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성장지연 및 얼굴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성인이 되어서도 더 심한 무호흡 증상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한수면학회·대한수면연구학회는 오후 3시부터 서울역 인근 공원 ‘서울로 7017’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면의 날 걷기(March for Sleep)’ 행사를 진행했다.

학회 주요 임원진, 국내 수면질환 환자 케어 홈케어 서비스 관계자, 방송인 샘 해밍턴이 참여해 서울로 현장을 거닐면서 만난 시민들에게 ‘건강한 수면을 위한 수칙, 수면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했다.

교육 현장을 사진으로 찍은 시민이 본인의 SNS에 올리는 등 이벤트에 동참한 경우 소정의 선물도 제공한다.

샘 해밍턴은 “누구보다 수면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실제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겪어 운동 및 양업기 치료로 적극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을 관리해 왔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면 솔루션 기업의 수면질환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대한수면학회·대한수면연구학회가 주최한 캠페인 행사에 초대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에 더욱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수면연구학회 김지언 회장과 대한수면학회 윤인영 회장은 “전 세계 인구 약 1억명 이상이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겪지만 이들 대부분인 약 90%가 치료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며 국내에서도 수면장애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대한수면학회·대한수면연구학회는 수면장애 질환의 위중성과 치료 미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독려하는 활동에 지속적으로 앞장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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