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건강기능식품 1위는 종합영양제

남성 60∼70대, 여성 50대가 최고 섭취율

국내 성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종합 영양제(비타민·미네랄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6070, 여성은 50대가 건강기능식품 최고 섭취율을 기록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5945(2621, 3324)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지난 1년간 2주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비율은 42.9%(35.2%, 50.4%)였다. 남성은 6070, 여성은 50대가 건강기능식품 최고 섭취율을 보인 뒤 이후엔 감소했다. 조사 하루 전날 현재 건강기능식품 섭취율은 23.0%(18.4%, 27.4%)였다. 여성의 섭취율이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높았다.

흔히 종합 영양제로 통하는 종합 비타민·미네랄제가 국내 성인이 가장 자주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이었다. 1000명당 90명이 종합 영양제를 복용 중이었다. 다음은 비타민 C(1000명당 66오메가-3 지방(50인삼(27유산균제(22) 순이었다.

건강기능식품 섭취율 상위 13위의 순서는 남녀 모두 같았다(종합 영양제비타민 C오메가-3 지방). 남성에선 인삼이 4, 유산균제가 5위를 차지한 반면 여성에선 유산균제 4, 칼슘 5위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1위는 종합 영양제였으나, 2위는 청년·중년층에선 비타민 C, 노년층에선 오메가-3 지방이 차지했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2005년엔 종합 영양제를 1000명당 215명이 섭취한다고 응답했으나 2015년엔 90명으로 감소했다과거에 종합 영양제로 편중됐던 건강기능식품의 선택이 다양해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최근 들어 건강기능식품 상위 10개 품목에 새롭게 포함된 것은 비타민 유산균제·루테인 함유 제제였다. 글루코사민 함유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20052(1000명당 25)에서 2015년 조사에선 급감했다(1000명당 4). 이는 글루코사민의 골관절염 예방 효과가 근거 없다2010년 보건의료연구원 연구 결과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스피룰리나·알로에·효모·키토산 등도 순위가 최근 들어 떨어졌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국내 성인에서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선호되는 건강기능식품의 품목도 변하고 있다의료인도 환자를 진료할 때 건강기능식품 섭취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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