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환자 10명중 9명이 치료효과 경험 하루 한번 3개월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머리카락은 고대에서부터 힘과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승리를 거둔 전사가 패자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렸으며 스파르타의 전사들은 중요한 일을 치르기 전에 항상 머리를 정성껏 빗었다고 한다. 로마 황제를 가리키는 카이사르(Caesar)라는 단어도 ‘머리털이 난’, ‘머리털이 긴’이란 뜻에서 유래됐으며, 성서에 나오는 삼손의 힘의 원천도 머리카락이었다. 중세에서는 일부 귀족 계층만이 머리를 기를 수 있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성의 대머리를 정력의 상징으로 보았다. 본인이 대머리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대머리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한 듯 하다. 그는 여성과 환관은 대머리가 없다고 했는데, 그 당시에는 그 이유를 몰랐지만 오늘날에는 탈모가 남성 호르몬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 존재하는 5알파-환원요소에 의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전환된다. 이 DHT가 모낭의 생장기를 단축시키면서 점차 모발이 가늘고 짧게 되며 마침내 대머리가 된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이 많다고 탈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남성호르몬이 DHT로 변하면서 탈모가 되는 것이다. 이에 착안한 최초의 경구용 탈모 치료제가 바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1mg)다. 효과ㆍ복용법 프로페시아는 혈액 내에 DHT의 수치를 낮추는 제 2형 5 알파 환원효소의 특이 저해제이다. DHT 수치를 낮춰 두피 모낭이 축소되는 것을 막아주며, 축소된 두피 모낭을 정상화해 건강한 모발이 자라도록 한다. 하루 한번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하며 보통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6개월 이상 복용할 경우 모발의 재성장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12개월 이상 장기 복용할 경우 외관적으로도 뚜렷한 개선을 경험할 수 있다. 프로페시아는 탈모의 진행을 늦춰 줄 뿐만 아니라 모발의 재성장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탈모 치료제다. 프로페시아로 치료를 한 남성형 탈모 환자 10명 중 9명이 치료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성기능 관련 부작용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약물과 관련된 성기능 이상반응은 2% 미만이며, 이러한 이상반응도 치료를 통해 대부분 사라진다. 프로페시아 복용으로 인한 기형아 출산에 대한 우려도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많이 떠돌고 있는데, 이 또한 약물 오남용시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남성 태아를 임신한 여성이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거나 프로페시아의 부서진 조각을 만졌을 경우에는 한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남성형 탈모 치료를 위해 남성들이 프로페시아를 복용했을 경우는 기형아 관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 내년이면 프로페시아가 미국 FDA에서 허가를 받은 지 10주년이 되고, 국내에 시판된지도 7년 째가 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된 바가 없을 만큼 안전한 약물이다. 프로페시아와 프로스카 같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인 MSD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를 분할해 탈모 치료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도 일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임상시험을 통해서 피나스테리드 1mg(프로페시아)이 남성형 탈모에 가장 효과적임이 검증됐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팅된 프로스카 정제를 정확하게 5분할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분할된 정제의 오염이 우려됨은 물론 안정성, 효능 등에 대해서도 검증된 바가 없으므로 제대로 된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 따라서 MSD에서는 프로페시아와 프로스카를 처방하는 의사들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이러한 사실들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의해 약국에서 구입해야 하며, 전립선비대증이 아닌 사람이 프로스카를 처방 받는 것은 식품의약품 안전청의 의약품 허가사항 범위를 벗어나는 것임을 홍보하고 있다. / 홍유식 기자 # 피나스테리드 개발 과정 70년대 DHT로의 전환막는 물질 합성 92년부터 남성형탈모 관련성 연구 1950년대부터 60년대 Merck의 연구진들은 피부과와 전립선 질환/양성 전립선 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BPH)의 양측면에서 항안드로겐 제제들의 연구를 시작한다. 연구진들은 안드로겐 합성을 저해하지는 않지만 이 안드로겐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억제하는 일련의 물질들을 발견하게 되어 이 물질들을 안드로겐 길항제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결국 1969년초에 이르러 전립선 연구팀은 안드로겐 길항제중 가장 강력한 물질인 MK-316의 개발에 이르게 된다. 1960년대 후반 무렵에 과학자들은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환하는데 있어서 5-a-reductase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1970년대 중반 무렵에 두 명의 과학자들이 Merck의 연구진들로 하여금 5-a-reductase의 억제물질을 발견하는 기초 연구에 한층 전진을 가져오게 만드는 중요한 이론을 발표한다. 연구에 따르면 5-a-reductase 효소가 유전적으로 결핍된 상태인 남성은 성기의 형태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다. 그 결과 사춘기 이전까지는 여성 같은 외모를 가지다가 사춘기 무렵에 이르게 되면 다른 성인 남자들과 비슷하게 목소리도 굵어지고 외부 생식기 또한 성숙한 형태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얼굴이나 몸에 털이 그다지 많지 않으며 남성형 탈모증도 생기지 않았다. 이러한 남성들에서는 남성형 탈모증이나 전립선 비대증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서 테스토스테론 보다는 DHT가 이러한 질환의 유발에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러한 여러 연구과정을 거쳐 1975년 Merck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안드로겐 길항제인 MK-316을 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목적으로 더 이상 연구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그후 1975년 12월에 Merck 연구위원회는 일차적으로 BPH 치료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5-a-reductase 저해제의 연구를 하겠다는 제안서를 승인하기에 이른다.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Merck 연구진들은 그 연구를 계속 진행했다. 결국 1983년 9월에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MK-906이라는 물질을 합성하기에 이른다. MK-906은 강력한 5-a-reductase 효소 억제제로서 테스토스테론이 이 효소에 결합하는 것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DHT로의 변환을 막게 된다는 것이다. 1986년에 Merck는 FDA에 이 약에 대해 실험용 신약 신청서를 접수했고 훗날 프로스카(PROSCAR)라 명명하게 될 finasteride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된다. 1992년에 프로스카(finasteride 5mg)는 BPH 증상에 대한 치료제로서 드디어 FDA의 승인을 받기에 이른다. DHT가 BPH 및 남성형 탈모증에 관련이 있으리라는 사실이 제기됐지만 finasteride를 남성형 탈모증에 사용해보고자 하는 시도는 1992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시작됐다. 남성형 탈모증에 대한 finasteride의 효과에 대해 보다 효율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매번 개선된 연구기술을 이용한 수많은 연구가 시행됐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초기 및 제 II상, III상 연구에 활용됐다. 이렇게 얻은 임상 결과들을 취합해 finasteride를 남성형 탈모증에 대한 치료제로서 신약 허가 신청(New Drug Application:NDA)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