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제약 / 바라크루드

한국BMS제약이 지난 1일 만성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어)를 출시하고, 올해 1,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관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바라크루드는 한국BMS제약의 본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社(Bristol Myers Squibb Co.)가 개발한 제품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HBV)의 복제를 저해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세포감염 능력을 저하시키는 경구 투여용 항바이러스제.

앞서 지난 2005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승인을 획득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식약청 승인에 이어 이번에 복지부로부터 보험약가를 받아 본격 시판을 시작했다.
특히 바라크루드는 활동성 바이러스의 복제가 확인되고, 혈청 아미노 전이효소(ALT 또는 AST)의 지속적 상승 또는 조직학적으로 활동성 질환이 확인된 성인(16세 이상)의 만성 B형 간염바이러스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BMS제약측이 강조하는 바라크루드의 강점은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
BMS는 지난해 뉴클레오시드 유사체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바라크루드 0.5mg, 제픽스에 내성을 보인 환자들에 대해 바라크루드 1mg을 투여하는 2개의 비교임상을 각각 실시하고, 이들 연구결과를 지난해 10월 30일에 열린 제57차 미국간학회(AASLD)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라크루드는 모든 환자군에서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 및 간기능(ALT)의 정상화, 간 조직학적 개선 등 모든 비교 데이터에서 제픽스보다 유의성 있는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뉴클레오시드 유사체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의 경우 3년간의 치료기간 동안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지속됐고, 내성 발생률 또한 1% 미만으로 나타나 3년간 50% 이상의 내성을 보인 제픽스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또한 바라크루드는 뉴클레오시드 유사체 치료 경험이 없는 만성 B형 간염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한 헵세라와의 비교임상에서도, 투약 24주 후 투약 환자의 45%에서 바이러스의 농도를 측정 불가능한 수준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13%에 그친 헵세라를 유의하게 앞섰다.

측정 불가능한 수준이란 PCR 검사법으로 측정했을 때 B형 간염바이러스 DNA(HBV DNA) 수치가 300copies/mL 미만일 경우를 말하며, 이를 측정 불가능한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은 항바이러스제 치료 반응 평가 기준 중 하나다. 특히 이러한 측정 불가능한 수준의 바이러스 농도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은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있어 중요한 목표다.
한편, 바라크루드는 현재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50여개국에서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인터뷰 / 이규웅 PM

“B형간염 1차선택제 자신”
차별화된 강점 내세워 집중홍보

“올해 바라크루드가 B형 간염치료제의 1차 선택제로 확실히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한국BMS제약이 올해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한 ‘바라크루드’의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는 이규웅 PM이 밝힌 새해 소망(?)이다. 이 PM은 앞선 바라크루드의 제품력을 앞세워 올해 제픽스?헵세??GSK), 레보비르(부광약품), 텔레부딘(노바티스) 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국내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자신한다고 말한다.

이 PM이 첫손에 꼽는 바라크루드의 최대 강점은 낮은 내성 발현율. 실제로 최근 발표된 바라크루드에 대한 3년간의 임상시험 결과, 내성 발현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나 3년간 50% 이상의 내성을 보인 ‘제픽스(GSK)’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제품이 환자에게 더 이익(benefit)을 줄 수 있느냐’는 간단한 명제를 통해, 좀 더 많은 의사에게 바라크루드의 사이언티픽(scientific)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마케팅 전략의 초점을 맞춰 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이 PM은 오는 2월 런칭 행사에 해외 유명 연자를 초청,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춘계 간학회와 소화기학회 등에서도 해외 연자 초청 심포지엄을 진행하는 등 바라크루드의 차별화된 장점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내비쳤다.

“전국 대형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제품에 대한 장점을 알려 나가는 한편,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B형 간염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등도 메시지 전달 형태로 의사들에게 발빠르게 전달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성균관대 약대 출신으로 지난 2000년 12월 한국BMS제약에 입사한 이 PM은 그동안 OTC PM, 에치컬 영업(3년)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바라크루드 PM으로 합류했다.
“OTC PM을 담당할 때까지만 해도 정책만 잘 세우면 모든 일이 잘 될 줄로만 알았습니다. 영업 현장의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셈이죠. 하지만 이후 세일즈가 따라오지 못하는, 다시 말해 영업에서 공감하지 못하고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않는 정책은 단지 이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 PM은 마케팅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는데 앞서 현장의 의견을 듣고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됐다고 강조한다.
이 PM은 올해 약 1,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국내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첫해 10%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걸음한걸음 천천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생각이다.

“바라크루드만의 강력한 장점과 낮은 내성 발현율을 집중 홍보해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바라크루드의 차별화된 장점을 알게 된다면, 그만큼 바라크루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리라 확신합니다. 바라크루드의 제품력을 믿습니다.”
한국BMS제약의 바라크루드가 올해 경쟁모드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국내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바야흐로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 3년투약 환자 90% “바이러스 측정 안돼”
Cohort 임상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社는 지난해 실시된 코호트(Cohort) 연구결과, 3년 동안 90%의 환자에서 간염바이러스 농도가 측정 불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19명의 뉴클레오시드계 항바이러스제 투약 경험이 없는 HBeAg-양성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3년간 바라크루드를 투여하고 그 장기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대상 환자의 90%(107명)에서 바이러스 농도가 측정 불가능한 수준(HBV DNA<300 copies/mL)으로 나타났으며, 또 환자의 80%에서 혈청 알라닌 아미노 전이효소(ALT)가 정상 상한치의 1배 이하로 정상화됐다.
이와 함께 환자의 33%(35명)에서 HBeAg이 소실됐으며, 16%(17명)에서는 HBeAg의 혈청전환이 이뤄졌다.

브라질 리오 그란데 도 술 연방대학교 휴고 체인케어(Hugo Cheinquer) 박사는 “이번 코호트 연구에서 3년차 환자들 대부분에서 바이러스 농도가 측정 불가능한 수준으로 억제된 것은 고무적인 결과”라며 “이러한 임상자료는 의료 전문가들에게 바라크루드에 관한 중요한 정보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코호트 연구결과는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제57차 미국간학회(AASLD)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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