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주름을 ‘세월의 훈장’이라고 부른다. 주름은 삶의 흔적이자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런 노화로 인해 생긴 얼굴 주름은 온화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나이를 들어 보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남녀노소 누구나 동안을 꿈꾸며 안티에이징(Anti-aging)을 희망한다. 주름 없는 탱탱한 피부는 첫 번째 동안 요소로 꼽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동안 피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름 예방이 중요한데, 주름은 남녀에 따라서 피부 환경도 다르고 양상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남성피부, 두꺼운 피부와 수분 부족으로 수분 보충 중요
남성과 여성의 피부 차이는 호르몬에 의한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남녀가 서로 다른 피부 구조를 지닌다.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분비되는데 이는 피지선을 발달 시켜 피지 분비를 원활하게 한다. 피지 분비량이 많다보니 모공도 넓어지기 마련이다. 피지량은 많지만 수분량은 여성 피부의 1/3 밖에 되지 않아 피부 속 수분은 부족한 편이다.
여기에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여성보다 피부 두께가 25% 정도 두껍다. 이 호르몬은 콜라겐의 합성을 왕성하게 일으키는데, 콜라겐은 피부에 탄력을 주고 두께를 두껍게 하기 때문이다. 피부 층이 두꺼워 잔주름은 적지만 한 번 주름이 생기면 여성보다 골이 더 깊게 파이는 경향이 있다.
또한 생활습관에서 오는 차이도 있다. 보통 남성들의 경우 여성처럼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 모공이나 피부 속 잔여물로 생기는 피부 트러블은 적지만, 면도로 인한 피부 자극이나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주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된다.
그랜드성형외과병원 이지영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남성 피부는 여성 피부에 비해 수분 함유량이 낮기 때문에 주름 예방을 위해서는 수분 보충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기본으로 물 8잔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물론 수분 팩이나 수분크림을 통해 보충해주면 도움이 된다. 수분크림 경우 최대한 유분이 배제된 오일프리(Oil-free)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여성피부, 피부 탄력 위해 식물성 에스트로겐 섭취 중요
여성의 피부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여성의 피부가 남성에 비해 촉촉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피부의 보습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 이는 히알루론산의 합성을 도와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겨 머금는 성질을 지녔다.
보통 에스트로겐은 25세를 정점으로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며 폐경기에 이르면 분비가 완전히 정지된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부터 차츰차츰 여성의 피부 노화가 시작되며 이 때부터 피부에 탄력이 저하되고 주름도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 눈가나 입가 등 잔주름이 쉽게 발생하며 팔자 주름의 경우 깊게 생길 수 있다. 40대 이후부터는 얼굴 전체적으로 주름이 깊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주름 골이 깊어지기 전에 미리 아이크림, 보습크림과 같은 안티에이징 제품을 발라주고 식물성 에스트로겐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콩류 식품 그 밖에 비타민C가 많은 과일, 채소류 등을 섭취해줌으로써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사전 예방에도 주름이 생기면 다시 원래의 피부로 돌아가기 어렵다.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을 위해 시술을 고려중이라면 ‘써마지 CPT’도 효과적이다.
도움말: 이지영_그랜드성형외과병원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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