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적 이차골절 예방 및 관리시스템 도입 시급"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 및 가족 부담 크지만 예방 및 치료ž관리 부족한 실정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인층에서의 골다공증성 골절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과 대한골다공증학회는 지난 12일 ‘이차골절 예방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개최하고 FLS 구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층에서의 골다공증성 골절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치료 현황 및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차성 골절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고관절 골절 환자의 10명 중 4명은 이차골절을 경험하며, 직접 및 간접 의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고령 인구에 질병 부담이 큰 골다공증성 골절의 치료 장벽 해소를 위해,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에서는 FLS를 시행하고 있다.

FLS는 골다공증의 조기 진단, 치료 및 지속적인 사전예방과 사후관리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도입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용효과성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이차골절 예방과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 유기형 교수(경희의대 정형외과)는 골다공증성 골절의 특성 및 발생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개선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교수는 “척추, 고관절 골절은 발생 즉시 거동이 불가능해지는 특징이 있고,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 환자 세 명 중 한 명 이상은 이차골절을 경험한다”며 “고관절 골절로 연간 발생하는 직접적 경비는 지난 2004년 기준 약 750억원으로, 환자 가족에 발생하는 손해 등 간접 비용을 고려하면 훨씬 더 많은 사회 비용이 지출 될 것이나 골절 환자에 대한 후속 검진 및 치료 관리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현황을 진단했다.

유 교수는 현재 골절 후 치료에서 장벽으로 작용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지적하고, 치료 장벽 해소를 위해 통합적인 이차골절 발생 예방 및 환자 관리 시스템, 즉 다학제적 진료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차골절 예방시스템의 세계적 현황’에 대해 소개한  원장원 교수(경희의대 가정의학과)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미국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FLS에 대해 설명했다.

영국은 FLS를 가장 먼저 시행한 국가이다. 영국의 FLS는 골다공증 전문 간호사가 환자를 찾아내고, 골절이 일어난 지 3개월 이내에 골절 위험도를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평가를 통해 골절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게는 약물을 처방하고, 약물 복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낙상 위험이 높은 사람은 낙상 예방을 위한 근력 운동, 영양 개선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와 관련해 대한척추외과학회 김환정 회장은 낙상 요인으로 작용하는 척추골절의 사전 발견 및 치료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골절 환자의 외과적 치료 이후 퇴원 이전에 내과적 치료가 확실히 계획되어야 한다”며 “예방 및 교육에 대한 급여화 등 골절환자의 사후 관리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통령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암 등 다른 질환의 경우 교육 및 상담도 급여화를 진행한 바 있지만 골다공증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덜 되어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복지부는 우선순위를 가지고 여러 질환에 대한 보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좋은 제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단 최웅환 이사장은 “여성 노인의 건강과 골다공증의 예방, 치료를 위해 학회와 유기적인 체계를 이루어 동반자적 입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노인의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을 통해 국가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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