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산업 164조 규모… 10년새 78.2% 성장

농식품부-aT '식품산업 주요지표’ 발간

국내 식품산업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164조원으로 전년대비 4.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 제조업이 3.4% 증가한 80조원, 외식업은 5.4% 증가한 84조원으로 조사됐다.

2004년에 92조원 규모였던 식품산업은 지난 10년간 72조원이 늘어난 164조원으로 78.2% 성장했다. 부문별로 식품제조업이 36조4000억원, 외식업이 35조5000억원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산업 규모 및 산업구조 파악에 필요한 각종 통계지표를 수집·정리·분석한 ‘2016년도 식품산업 주요 지표’를 발간했다. 

◇식품제조업 산업구조
2014년 통계청의 ‘광업제조업조사’와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식료품 제조업 사업체 수는 5만7711개소이며, 출하액 규모는 80조원으로 제조업의 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는 제조업의 8.2%에 해당하는 32만명이 음식료품 제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음식료품·담배제조업의 부가가치는 18조9000억원으로 제조업(418조원)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생산현황을 보면 사업체수가 가장 많은 품목은 김치(249개)고, 그 뒤로 김 가공품(235개)이었다. 출하액이 가장 큰 품목은 포장육, 우유, 맥주 순이다.

특히 1인 가구, 맞벌이 가족의 증가로 간편식 관련 품목의 출하액은 2004년 1조2000억원에서 2014년도에는 약 2.9배 늘어난 3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크게 성장했다.

◇외식업 산업구조
2014년 음식점 및 주점업 사업체수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65만개로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5133만명 기준, 78명 당 1개의 음식점 및 주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업 및 주점업 종사자는 190만명에 달하며, 매출액은 84조원 수준이다.

전체 65만개 음식점 중 종사자 5인 미만의 소규모 음식점이 56만9000개소로 87.4%를 차지했고, 종사자수 10인 이상 음식점은 1만6000개사로 전체 음식점업의 2.5%에 불과하나 2004년 이후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수로는 한식 음식점업(30만1939개)이 가장 많았고, 커피숍 등 비알콜 음료점업(5만5693개), 분식‧김밥전문점(4만6221개), 치킨전문점(3만1529개) 순이다. 

업종별 매출액 총계는 한식 음식점업(36조6000억원)이 가장 높았고, 기타 주점업(7조6000억원), 기관 구내식당업(5조600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기관 구내식당업(5억7000만원)을 제외하면, 서양식 음식점업이 3억6000만원, 일식 음식점업이 3억원 순으로 높은 반면, 사업체수가 많았던 한식 음식점업은 1억2000만원, 치킨전문점은 1억원, 분식·김밥전문점은 7000만원에 그쳤다.

◇세계 식품시장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Canadean(전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식품시장은 2012년 이후 약 6조500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다 2015년 6조1000억달러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연평균(2012~2019년) 4.5% 성장해 2015년을 기점으로 세계 최대의 식품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 식품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미국(약1조200억달러)과 중국(약 1조달러)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일본(3000억달러), 영국(2000억달러) 등의 순이었으며, 우리나라 식품시장은 약 1000억달러로 세계 14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세계 식품시장 규모를 타 산업과 비교했을 때 2015년 기준 세계 자동차 시장(1조3000억달러)의 4.9배, IT시장(1조6000억달러)의 3.8배, 철강시장(8000억달러)의 7.3배로 상당히 큰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주요 식품기업
2015년 기준 한해 매출액이 1조원 이상인 식품제조기업은 2015년 19개사이며, 전년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곳은 14개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식품기업 중 매출규모가 가장 큰 기업의 매출액은 약 4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며, 두 번째 기업의 매출규모는 약 2조2000억원으로 1위와 2위 기업 간의 매출액 격차가 컸다.

Forbes誌가 선정한 2000개 주요 글로벌 기업 중 음식료품 관련 기업은 담배제조업을 포함해 112개사가 등재됐으며, 이중 음식료 분야 1위 기업은 네슬레사(스위스)였다.

한편, 글로벌 식품기업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33개사, 코카콜라, 펩시 등)이며, 중국과 영국은 각각 10개사, 일본과 캐나다가 각각 7개사로 많았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2016 식품산업 주요지표를 통해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생산한 식품관련 통계·정보를 수집·가공·분석해 식품산업 현황을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식품시장 현황을 효과적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식품산업 통계정보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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