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견-적절한 치료 진행 늦춘다

[신년특집2] 대형병원 치매 전문클린닉 소개

정기적인 인지기능검사 필수
MRI·PET 뇌영상촬영 등
다양한 진단 프로그램 운영

 

치매는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원인질환이 90여가지나 되는 만큼 정확한 진단도 필수다. 조기 진단 후 적절히 치료하면 진행을 예방하거나 상당한 정도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고령이나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가까운 치매지원센터나 치매전문클리닉을 방문해 간단한 인지기능검사를 받아 이상소견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진단은  MRI나 PET 등 뇌영상기법을 비롯한 다양한 검사를 통해 초기단계에서도 정확한 원인진단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과 진단-치료기법의 발전을 반영해 최근 많은 병원에서도 이를 도입해 치매전문클리닉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국내 최초로 '기억장애평가 단기입원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기억장애평가 단기입원프로그램'은 기억장애 및 치매관련 상태를 단기 간의 입원 집중평가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향후 예후 및 치료 관리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표준화된 평가도구에 의한 치매전문의사의 집중임상평가, 심리학자에 의한 포괄적 신경심리검사, 뇌 MRI 및 PET 검사 등 기억장애 문제에 대한 포괄적 평가를 2~3일 간의 짧은 입원기간 동안 모두 시행하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뇌신경 전문 병원을 열어 운영 중이다. 병원 내에는 뇌혈관센터, 신경인지행동치매센터, 뇌전증센터, 어지러움·눈운동질환센터, 척수·신경근육센터, 파킨슨센터, 뇌종양센터, 소아뇌신경센터, 신경재활센터, 아동발달센터 등이 설치·운영된다. 신경과 외에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진료가 개설돼 협진 체계를 이룬다.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는 신경과와 신경외과가 통합돼 뇌졸중, 뇌종양, 치매, 간질/수면, 이상운동질환 등 각과의 전문의로 구성돼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치매 환자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뇌인지건강클리닉(치매클리닉)이 개발한 것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치매’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자가진단, 일상생활에 대한 일기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됐다. 치매에 대한 자가 진단 도구를 이용해 치매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산병원은 치매예방센터를 개소해 치매환자의 전인적 치료 및 예방을 표방했다.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전문의 7명이 치매환자와 함께 하고 있다. 치매환자 대부분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고 재활치료가 필요한 만큼 최상의 진료를 위해 독립된 심리검사치료실 2개와 인지재활치료실, 판독실 등의 진료공간이 마련돼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기억력장애/치매클리닉에서는 치매를 진단하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양한 뇌 검사이외에 기억력, 수리력, 등의 여러 가지 영역의 뇌 기능검사를 위한 신경심리학적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명지병원 치매진료센터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관리를 위한 핵심 프로그램으로 ‘뇌건강인지클리닉’을 개설했다. 뇌건강 인지 클리닉은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서부터 치매가 심화돼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난 경우까지 폭넓은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양대병원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는 다학제적 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요일별로 다양한 환자 맞춤형 난치성 질환 클리닉을 운영한다. 난치성 질환자 맞춤형 전용 상담·진료 공간을 마련해 환자 중심의 진료를 한다. 매주 화요일 난치성 치매클리닉을 운영중이다.

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는 치매클리닉 등 총 9개 분야의 전문클리닉으로 세분화돼 운영되고 있다.

이화의료원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는 치매 정밀 건강검진을 실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치매 조기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센터 내에 치매 전문 신경과 교수가 직접 진료하는 뇌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치매에 대한 검진을 원한다면 전문적인 평가와 상담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충분히 상담할 수 있는 검진센터를 선택해야 한다. 뇌 자기공명촬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만으로 진단할 수 없으며 의료진에 의한 인지기능평가와 상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치매 체크리스트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다 △언어 사용이 어려워졌다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판단력이 저하돼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한다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돈 계산에 문제가 생겼다 △물건 간수를 잘못한다 △기분이나 행동에 변화가 왔다 △성격에 변화가 있다 △자발성이 감소됐다.

□치매 예방 위한 10대 수칙

△고혈압을 치료한다 △당뇨병을 조절한다 △콜레스테롤을 점검한다 △비만을 조절한다 △심장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 △우울증을 치료한다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한다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과음은 절대 금물이다 △적당한 일이나 취미활동을 계속 한다.

 

최근 일 자주 잊고 우울증세 조심

이럴땐 즉시 병원으로

주변 사람들이 느끼기에 과거에 비해 기억력이 확실히 떨어진 것 같다고 여겨질 때다. 특히 최근에 나눴던 대화내용이나 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이 잦을 경우 한 번쯤 병원을 찾아 인지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 기억의 저하는 알츠하이머병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이상 증상이다. 옛날 일을 시시콜콜 잘 기억한다고 해도 요즈음 있었던 일을 자꾸 잊는다면 문제다. 발병 초기엔 먼 과거에 대한 기억은 비교적 잘 보존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데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 “왜 그거 있잖아? 그거…” 하는 식의 표현이 늘고 말을 주저하게 되거나 말수가 줄어드는 것도 발병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시간이나 장소를 혼동하거나 익숙하게 처리하던 일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도 초기 증상 중 하나다.

물론 이런 일들이 어쩌다 한 번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치매 진단을 받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자꾸 반복되거나 점점 더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치매 초기에는 우울해지거나 성격이 변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의욕이 줄고 짜증이 늘었다면 우울증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이 노인이라면 치매 때문이 아닌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과 달리 이유 없이 주변 사람을 의심하거나 평소 성격과 사뭇 다른 모습을 계속 보일 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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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환자 알코올성 치매 증가세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던 치매가 젊은 층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5년에서 2009년까지 30~40대 젊은 치매 환자 수는 60% 가까이 증가했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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