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활성화…규제준수·안전관리 먼저”

aT 농식품 수출확대 세미나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각 국가의 식품규제를 준수하고 안전관리를 위한 현장 중심적인 해외정보의 실시간 수집 및 제공이 필수적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주최로 25일 서울 프리마 호텔에서 열린 식품업계 CEO를 대상으로 한 ‘농식품 수출확대 세미나’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정기혜 박사는 주요 수출국인 일본, 미국과 함께 최근 FTA 협상이 타결된 중국의 식품안전관리 기준 변동 동향과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 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정 박사는 “정부가 식품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수출 추진체계 강화, 수출 대상국 맞춤형 정보제공, 수출업체 시장개척 지원,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추진, 가공식품의 수출 첨병화 그리고 신선 농산물의 수출 증가 등에 방점을 두고 정책적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시장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전자상거래 쇼핑시장 공략은 우리나라 식품 수출의 주요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 국가별로 수입식품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미국은 2011년 식품안전현대화법(FSMA)을 제정하면서 식품안전관리 패러다임을 사후관리에서 사전 예방적 규제로 전환하고 있고, 일본 역시 후생노동성을 중심으로 식품안전위원회, 농림수산성, 소비자청에서 식품안전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또한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식품안전사고에 따라 식품안전위반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5대 식품안전 정책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식품업체들의 공동 활동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자율적으로 운영 중인 ‘식품기업 수출협의회’ 총회와 연계해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20여개 협의회 회원사(대상, 농심, CJ제일제당, 동원F&B, 롯데칠성음료, 신송식품, 매일유업, 빙그레, 샘표식품, 오케이에프, 팔도, 한국인삼공사, 사조해표, 동아원 등)들은 한·중 FTA를 계기로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논의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번 총회에서는 대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aT와 업계간 결의를 다지고 함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aT는 한·중 FTA 대책사업으로 우리 수출 농식품의 중국 통관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중국 통관업무 담당기관인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 산하 인증·검사기관인 ‘CCIC(中國檢驗認證集團)’와 협력해 수출제품 라벨링 제작 및 등록, 업체등록 지원업무를 실시중이다.

또 10월 27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기업인 ‘알리바바’에 우리나라 24개 업체, 872개 우수 농식품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특히 11월19일 개최된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서 알리바바에 개설된 한국 식품 전용관이 대중국 농식품 수출의 우수사례로 언급된 바 있다.

aT는 참석한 식품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지속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고품질의 우수 식품을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온라인 마켓 입점을 확대시키고, 오는 12월에 준공 예정인 aT의 칭다오 수출물류기지를 한국 농식품의 물류 및 배송센터의 메카로 활용해 입점 품목의 판매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에 참가한 식품업계 CEO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업체 차원에서의 면밀한 준비가 필수적이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나 유관기관의 해외 식품안전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김재수 사장은 “한중 FTA 타결로 양국간 농식품 교역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식품기업수출협의회 총회를 계기로 수출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알리바바’ 온라인마켓 입점과 같은 대중국 온라인 마케팅도 확대해 중국을 우리 식품의 수출 주력시장으로 육성하는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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