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간 6만명 콘텍트 렌즈 원인으로 응급실 행

미국에서 콘텍트 렌즈를 잘못 보관하거나 사용해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매년 6만 명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 중 콘텍트 렌즈 사용자는 약 3800만 명. 이 중 안구 감염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이들은 연간 5만8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CDC는 콘텍트 렌즈를 너무 장시간 착용하거나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각막염에 걸리기 쉽다며 렌즈 착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각막염은 주로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안구 질환으로 시력 감소와 통증.충혈.눈물 흘림.눈부심 등이 주요 증상이다.

특히 가정내 물탱크나 콘텍트 렌즈 케이스 등에 서식하는 가시아베바 균은 각막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일반인에 비해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에게 감염될 확률이 45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DC는 각막염이 걸릴 경우 병원 진료와 약 처방까지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지난해 미국인들의 의료비 항목 중 1억7500만 달러가 각막염 치료에 쓰였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의사 검진도 평균 151달러, 응급실 이용시 평균 587달러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의 제니퍼 코프 박사는 "렌즈를 낀 채로 잠들거나 제대로 소독하지 않아 안구 감염 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콘텍트 렌즈를 통한 각막염 예방법으로 ▲콘텍트렌즈 착용 전 반드시 비누로 손과 손톱을 철저하게 씻고 ▲잠들기 전이나 샤워.수영시에는 뺄 것 ▲3개월에 한 번씩은 렌즈 케이스를 교체하고 주기적으로 케이스와 뚜껑을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세척액으로 닦을 것 ▲일회용 렌즈가 아닐 경우 3~6개월에 한 번씩 새 걸로 교체할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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