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의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72곳)의 매출 규모는 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해 최근 3년간 1%대의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나며 성장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기업은 18개사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상장 제약기업 중 올 상반기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48개사(66.7%), 감소한 기업은 24개사(33.3%)로 나타났다. 특히 레코켐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메디톡스, 쎌바이오텍 등 9개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은 5조2000억원으로 상위기업집중률은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인 49.1%를 점유하며 전년 동기(46.2%)와 비교해 2.9%p 상승했다. 매출순위는 유한양행(4803억원), 녹십자(3783억원), 대웅제약(3515억원), 동아에스티(2919억원)으로 집계됐다. 1000억원 이상 기업군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하며 전체 상장 제약기업 증가율을 넘어섰으나 200억원 미만의 기업군은 31.2%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매출 규모가 작은 중소 제약기업의 성장률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의 영업이익은 5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은 9.3%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영업이익률은 2012년을 정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장 제약기업의 당기순이익은 4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5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액 대 연구개발비는 8.6%로 전년 동기 대비 0.15p 증가했다. 국내 제약산업은 정부의 의약품 리베이트 규제 강화, 약가인하 등이 시행되면서 최근 낮은 한자릿수의 저조한 성장에 그치며 과거 10% 이상의 고성장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국내 제약기업들은 해외 진출과 개량신약 수출 확대 등으로 내수부진의 돌파구를 찾아가는 동시에 연구개발 확대 등 신약 개발 투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신유원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약가인하 리스크의 극복, 내수경기 회복 조짐, 새로운 제네릭 출시,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과 수익창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