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국내 최초 중동권 국가에 건진센터 설립

VPS헬스케어 그룹과 UAE아부다비 현지 건진센터 설립 계약 체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중동권 국가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한다.

승기배 병원장, 전후근 대외협력부원장 등 병원 보직자와 실무진들은 21일 아부다비 현지에 도착, 22일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에 VPS 헬스케어 그룹과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사업운영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본 계약식에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택 보건산업진흥원장 및 실무단이 참석해 기쁜 소식을 함께했다.

이번 계약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국가 간 협력사업(G2G)을 바탕으로 한 민간의료 진출의 첫 사례이며,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 한국 의료 수출 사례의 교두보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 중심지인 마리나몰(Marina mall) 내에 설립 예정인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는 향후 5년간 약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병원은 매출액 대비 10%를 운영 수수료로 배분받는다.

또한 병원에서 파견하는 한국 국적의 인력은 센터 전체 인력의 약 3분의 1인 25명으로 확정했으며, 인건비는 운영 수수료와 별도로 5년간 약 300억원(연봉 및 복지처우 포함) 규모로 대한민국 의료분야의 새로운 창조경제 실현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주요 병원 중 가장 높은 외국인 환자 증가세(매년 약 30%)를 보이는 의료기관이며, 2014년도에는 병원의 아랍에미리트 입원환자 수익 순위가 매년 입원환자 수익 순위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2011년 진료 계약 후 아부다비 보건청(HAAD:Health Authority - Abu Dhabi)에서 송출하는 많은 국비 지원 혈액질환 환자들이 조혈모세포이식 등 높은 수준의 중증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아종양 및 조혈모세포이식, 뇌성마비 등 선천성 희귀질환 치료를 다수 성공시킨 병원의 괄목할만한 성과에 지난 2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병원에 입원 중인 자국민을 위로하고 병원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건강검진센터 설립 MOU 이후 지난 4개월간의 컨설팅 과정에서 서울성모병원은 별도 전담 조직을 꾸려 현지 건강검진센터의 시설과 장비, 인력 배치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지속적으로 VPS와 논의했다.

특히 지난 8월 9일 이루어진 1차 자문단 현지 방문은 2박 5일간의 짧은 일정만으로 사업운영 방향, 본 계약 관련 협상, 현지 검진센터 설계, 설비, 장비 자문까지 수행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어 현지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이런 병원 측의 노력과 높은 수준의 의료 전문성을 접한 VPS 측은 한국 의료전문 인력에 대해 미국 수준의 처우를 약속하는 등, 큰 신뢰감을 표현했다.

본 계약 체결이 된 만큼, 양 기관의 건강검진센터 설립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성모병원은 인력 선발 및 관리 운영권을 기반으로 위탁 운영 예정이며, 이후 채용 및 본격적인 건진 운영계획을 체계화하여 이를 토대로 연말에는 현지 리허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승기배 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 의료업계에도 큰 의미가 있는 성과로, 짧은 시간동안 서울성모병원의 역량을 결집한 결과"라며 "현지 센터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본 계약과 암센터 MOU를 바탕으로 건립 논의 중인 두바이 건강검진센터까지 고려할 경우 서울성모병원이 해외 의료수익 창출에 공헌하는 바는 지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VPS 헬스케어 그룹은 지난 2007년 설립해 아랍에미리트와 기타 중동국가, 인도 등 MENA지역에서 병원 9개, 약국 10개, 클리닉 26개, 이동식 클리닉 3개를 운영하고 있는 저명한 보건의료사업 지주회사로, 향후 2년 내 6개 병원 및 5개 클리닉을 추가로 관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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