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평생 먹어도 안전…오히려 나트륨 저감화 도움"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 국내외 전문가 한목소리

  
“MSG의 안전성은 이미 과학이 입증하고 있으며, 이는 나트륨 저감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1차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국내외 MSG 전문가들이 이같이 한 목소리를 냈다.

서울대학교 장판식 식품생명공학과 교수와 세종대학교 유상호 식품공학과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아 ‘L-글루타민산나트륨의 안전성 및 기능성’을 주제로 진행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화여대 식품공학과 오상석 교수 등 국내 전문가를 비롯해 국제생명과학회(ILSI) 일본지부 특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류지 야마구치 박사, 세계 우마미 미각 생리학 권위자인 산 가브리엘 박사 등 국외 전문가들도 함께 참여했다.

첫 발표에 나선 이화여대 오상석 교수는 “MSG는 전 세계에 걸쳐서 안전성이 입증된 평생 먹어도 안전한 성분”이라고 강조하고 “MSG를 소금과 함께 사용할 경우 전체적인 풍미를 높여줘 음식의 맛을 크게 바꾸지 않고 나트륨이 약 30% 저감화 된 음식을 만들 수 있었다”며 “맛을 느끼는 최저농도가 소금은 0.2%, 설탕은 0.5%인 것에 반해 MSG는 0.03%이기 때문에 음식의 전반적인 풍미를 높여주는 효과를 이용해 MSG를 적정하게 사용하게 되면 효과적인 나트륨 저감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마미의 특별한 경험’을 주제로 강연한 산 가브리엘 박사도 글루탐산이 풍부한 토마토와 치즈, 호두 등의 시식을 통해 “자연 재료가 가지고 있는 글루탐산과 인공적으로 제조한 글루탐산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성분”이라며 “MSG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재료 본연의 감칠맛물질과 시너지 효과를 내 적은 비용으로도 풍부한 맛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도 참석해 향후 식품첨가물 인식제고 및 정책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식약처 이선규 첨가물기준과 연구사는 “식약처는 엄격하게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검사해 사용기준(ADI)을 정하고 있으며, MSG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히고 “식품첨가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확한 과학적 잣대를 가지고 정부와 식품업계, 소비자단체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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