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는 22일 서울 청담동 소재 프리마호텔에서 ‘MRI를 이용한 만성 간질환 및 간암의 조기진단’을 주제로 헬씨메지네이션 칼리지를 개최했다. 이날 연자로 참석한 서울대학교병원 이정민 영상의학과 교수(사진)는 “간염 바이러스나 만성음주로 간세포 손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에 흉터가 쌓이며, 간섬유화증을 거쳐 간경변에 이르게 된다”며 간경변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국내 40~50대 남성암 1위인 간암은 폐암에 이어 치사율은 두 번째이나 검진율은 다른 5대 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2% 수준이다. 이처럼 낮은 검진율은 현행 표지자 검사(혈액검사)가 부정확한데다 확진을 위해서는 의사가 30㎝가 넘는 긴바늘로 간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조직검사법을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검사는 현재로선 가장 정확하긴 하지만 두려움과 고통, 긴 회복기간, 출혈 등을 동반하고 심지어 1만 명당 한 명꼴로 사망할 수도 있다. 최근 이러한 간 건강의 위중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GE헬스케어가 간 건강 및 환자 친화기술 솔루션을 선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GE헬스케어가 개발한 ‘MR 터치’는 MRI에 40~200Hz 저주파 음파를 결합해 간의 굳은 정도를 영상으로 표시해줌으로써 간 조직검사를 대체할 만한 방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MRI는 근골격계 조직의 변성을 잘 감지하지만 간은 수분과 연부조직이 많아 한계가 있다. 초음파로 간의 탄성을 측정하는 ‘간섬유화 스캔’은 4×4㎝ 범위의 조직만 측정할 수 있는데다 안전 규정상 음파 강도가 약해 몸 속 깊은 곳에 위치한 장기를 검사하거나 뚱뚱한 사람에게는 효과가 떨어진다. 일반 초음파로는 지방간의 염증 등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있으나 정량화하긴 어렵다. 이에 반해 저주파 음파는 간 조직을 진동시켜 되돌아오는 음파속도를 감지하므로 보다 정확하게 간 실질세포, 섬유화된 세포, 연부조직을 구분해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교수는 “간 검사를 위한 MRI는 예후, 약물선택, 치료반응을 결정하는 만성 간질환의 상태를 더 잘 입증할 수 있다”며 “MR기술 및 조영제의 지속적 발전은 간암 진단에 있어 MR의 정확성을 보다 향상시킬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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