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 국내 제약산업 성장동력 급부상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 16.4조원·전년 대비 4.2% ↑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중 개량신약이 38% 상승,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이 국내 개발 신약과 개량신약의 생산실적 급증에 따라 2012년(15조 7140억원)에 비해 4.2% 증가한 16조 3761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개량신약 생산액이 1769억원으로 ‘12년(1282억원)에 비해 38%나 급증했고, 국내 개발 신약도 1065억원으로 ’12년 (856억원) 대비 24.4% 증가했기 때문이다.

원료의약품도 지난해 2조 2436억원으로 ‘12년(1조 9640억원)에 비해 14.2%나 증가했고, 완제의약품도 14조 1325억원으로 ‘12년(13조 7500억원)에 비해 2.8%나 증가했다.

반면 ’13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생산실적이 증가했음에도 19조 3365억원으로 ’12년(19조 2266억원)에 비해 0.5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수출액은 ‘13년 21억1000만달러로 ’12년(20억8000만달러)보다 1.9% 상승했으나 수입액은 ’13년 48.2억달러로 ‘12년(51억9000만달러)에 비해 7.2% 감소했다.

◇처방 품목 중심 생산·원료의약품 성장세
지난해 완제의약품(14조 1325억원) 중 전문의약품(11조 7608억원)은 83.2%를 차지해 일반의약품(2조 3717억원(16.8%))의 약 5배나 됐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 비율은 2009년 이후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처방품목 중심의 의약품 생산 경향이 뚜렷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지난해 2조 2436억원으로 ‘12년(1조 9640억원)에 비해 14.2%나 상승했고, ’12년에 이어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국내 개발 개량신약 생산실적 큰 폭 증가
국내에 허가된 20개 신약 중 지난해 생산된 16개 신약은 1065억원이었으며, 생산실적 조사 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카나브정’(358억원), ‘자이데나정’(176억원), ‘놀텍정’(137억원) 등의 순으로 생산이 많았으며 특히 일양약품 ‘놀텍정’은 137억원, LG생명과학 ‘제미글로정’은 74억원이 생산돼 ‘12년에 비해 각각 389%, 164%나 증가했다.

개량신약의 경우 지난해 생산액이 1769억원으로 ‘12년(1282억원)에 비해 38%나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13년 한해 동안만 19품목이 허가돼 품목수가 총 39개로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 ’아모잘탄정‘이 2년 연속 생산실적 1위(809억원)였으며, 그 뒤로 ’울트라셋이알서방정‘, ’록스펜씨알정‘ 등의 순이었으며 신풍제약의 ’록스펜씨알정‘은 124억원을 생산해 ’12년(14억원)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율(778%)을 보였다.

희귀의약품 또한 최근 유전체 정보 해독기술 및 진단장비 발전 등에 따라 국내 희귀질환자의 비용감소 및 치료기회가 점차 확대돼 지난해 생산실적과 수입실적이 ‘12년에 비해 각각 124%, 20% 증가했다.

지난해 생산은 14품목 235억원, 수입은 163품목 1억2000만달러였으며 생산 1위는 125억원을 생산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녹십자의 ‘헌터라제’였으며 ‘12년(46억원)보다 173%나 증가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위 대웅제약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대웅제약’(5925억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한미약품’(5743억원), ‘동아에스티’(5533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 동안 1위였던 ‘동아제약’의 경우 ‘동아에스티’와 ‘동아제약’으로 기업 분할돼 순위는 하락했으나 이 두 기업의 생산액을 더하면 총액이 6004억원으로 대웅제약보다 앞서게 된다.

상위 10개사 대부분은 생산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에스케이케미칼’(24.5%), ‘셀트리온’(13.3%), ‘제이더블유중외제약’(11.8%), ‘녹십자’(11.7%) 등이 두 자리수 이상 성장했다.

수입사의 경우 ‘한국노바티스’(3억600만달러), ‘한국화이자제약’(3억400만달러), ‘한국엠에스디’(2억7700만달러) 순으로 수입액이 많았고 이들 3개사가 전체 수입액의 약 19%를 차지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에서는 퀸박셈주(1,0624억원), 녹십자-알부민주20%(780억원), 스티렌정(760억원), 글리아티린연질캡슐(756억원), 알비스정(750억원)이 각각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으며, 상위 10위까지 품목은 ‘12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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