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형 혁신개량신약 개발 대세"

신약조합, 글로벌 진출 혁신개량신약 심포지엄

  
신약개발의 둔화, 날로 치솟는 연구개발비, 제네릭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혁신개량신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와 비교해 저비용 대량생산, 마케팅 집중이 쉽지 않은 국내 제약사에겐 기술 개발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정하고, 임상의 유용성 개선과 연구 역량을 갖춰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쪽이 성공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김동연)은 2일 섬유센터 스카이홀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혁신개량신약의 개발 방향성 정립과 기술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를 초청해 ‘제1회 글로벌시장 진출 혁신 개량신약개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국내 개량신약이 처음부터 선진국 시장에 진출이 가능한 글로벌 혁신개량신약으로 개발돼야만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임상적인 필요 충족을 위해 개발 대상 질환과 환자군을 분석한 후 연구개발 역량과 보유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혁신개량신약은 이처럼 목적성에 부합하는 개발 전략을 기본 바탕으로 기술 중심을 넘어 환자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개발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오의철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세계 시장은 FTA 등 자유무역 물결에서 단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시장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개념의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추세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정보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약물치료를 제시하고 세분화된 환자의 요구에 기반하는 맞춤형 혁신개량신약을 개발하는데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국내 제약사의 경우 시장성 높은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과 다국적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도 좋은 방안이 된다고 밝혔다. 개량신약을 먼저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는 선순환 구조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박귀례 전 식약청 제품화지원센터장은 혁신개량신약의 개발 전략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는 돌파구를 혁신 개량신약 개발로 방향을 바꿔 글로벌 시장점유 확대를 노리고 있다. 국내 제약사도 혁신 개량신약을 만들려는 계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변화, 편리성, 약효증대, 부작용감소, 가격경쟁, 특허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과감한 투자와 연구, 마케팅, 글로벌 허가전략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영준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글로벌 혁신개량신약을 개발할 때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제제기술과 약물 전달시스템, 시장에서 제품 차별성을 갖기 위한 기술 기반 전략 등을 소개했다.

또 정명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약산업정책팀 책임연구원은 혁신개량신약 개발 시 국내 제약사들이 투자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융자, 투자, 세제 지원방안 등을 소개하고, 국내 제약사들에게 개량신약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과 마케팅 계획 등을 수립해 투자사에 설명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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