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총파업 참여율 49.1%…"실제 참여율은 60%"

정부 집계 차이는 집계방식 등 차이에 기인…전공의 파업 동참은 강력한 의지의 결집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총파업 투쟁 참여율 현황   
▲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총파업 투쟁 참여율 현황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의사 총파업에 절반에 가까운 회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10일 총파업 참여율 집계 결과, 전체 2만8428개 의원급 의료기관 중 1만3951개 의원이 총파업에 참여해 오후 6시 현재 최종 참여율이 49.1% 라고 밝혔다.

이번 집계는 의협 중앙상황실에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에 일일이 전화해 확인하고, 동시에 각 시도의사회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의협 중앙상황실은 특히 오전에 1~2시간 진료하고 오후에는 총파업에 참여하는 등 단축진료를 실시한 회원들까지 집계에 포함할 경우, 실제 참여율은 6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상황실은 "대다수 의원이 의료제도의 구조적 왜곡으로 인해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는 등 심각한 경영난으로 도산 위기 직전인 경영 현실에도 불구하고 단축진료로 총파업에 참여한 회원들의 용기와 의지를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불가피하게 오전 진료 후, 오후 파업 동참하는 등 단축진료로 총파업에 동참한 의료기관 대다수는 사전에 예약된 환자 예약 취소가 불가능했거나 환자가 몰리는 월요일의 특성상 부득이 단축진료를 하게 된 것으로 파악했다.

중앙상황실은 "앞서 복지부가 10일 총파업 참여율을 29.1%(12시 기준)라고 발표해 의협 집계결과와 차이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이는 집계방식 등의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복지부의 파업 집계율과 다른 것에 대해 "복지부는 해당 지역 의료기관에 전화를 해 휴진 여부를 확인했다고 하나 조사시점의 차이 등으로 인해 집계결과에 여러 가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의협은 이러한 한계를 사전에 예상했다. 이에 총파업 참여율의 정확한 집계를 위해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에 직접 전화해 확인하는 방법과 각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하는 이중점검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참여율 집계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12시를 기준으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2만8천691개 가운데 8천339개가 휴진에 참여해 휴진율은 29.1%’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앞서 의협 투쟁위원회는 총파업 첫날인 10일에는 진료예약 등 여러 가지 현실적 제약 때문에 병원급 의료기관들과 전공의 등의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총파업 투쟁 첫날인 10일 2000여명의 전공의들이 전국 각지에서 의협회관에 집결해 의료제도를 바로세우겠다는 뜨거운 투쟁 열기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의협은 "63개 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이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는 등 투쟁 첫날 전공의들의 참여열기가 매우 높고,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정책에 대한 반대, 그리고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의사들의 단합된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며 "2000여명의 전공의들이 집결한 사건은 의료제도를 바로세우겠다는 의사들의 열망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투쟁위 방상혁 간사는 "파업에 동참한 의료기관 중에도 개인 신변상의 사유를 들어 휴진 안내문을 부착한 경우도 있고, 많은 의료기관들은 단축진료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 같은 의료기관들도 의료제도를 바로세우겠다는 이번 투쟁의 목표에 동감하여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최종 총파업 투쟁에 참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방 간사는 "투쟁시기가 촉박하고 현실적인 여러 제약이 있었음에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숭고하고 정의로운 목표달성을 위해 투쟁에 동참한 모든 의사 회원분들과 직접 의협으로 달려나온 전공의들에게 감사하다"며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한 마음으로 뭉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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