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외길’ 국내 최고 가방기업 거화아이엔씨(주)

동심 지키고 건강 챙긴 캐릭터 가방 인기몰이

  
■ 유해물질 없나 꼼꼼히 따져야

요즘은 어린이집, 유치원 등 취학전 교육이 필수인 시대지만 그래도 내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은 남다른 설레임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자녀들의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제일 먼저 구입하는 것은 바로 ‘가방’.
입학시즌 대형마트나 어린이용품점에 가보면 수많은 가방들이 놓여있다. 각종 캐릭터와 다양한 디자인이 어린이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좋은제품을 구입하기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디자인과 품질은 괜찮은지, 너무 무겁지는 않은지 여러가지를 따져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해물질이 없는 건강한 제품이냐는 것이다.

■ 아동용품 내분비계 장애물질 위험

지난해 말 소비자 단체에서 무작위로 초등학생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완구나 장신구 등 22개 품목을 수거해 유해물질 용출량을 시험 분석한 일이 있었다.
대다수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의심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카드뮴, 크롬 등이 검출됐다. 심지어 허용기준치보다 304배나 검출된 것도 있었다.
크롬은 지속적, 반복적으로 피부 접촉시 자극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크롬 산화물의 피부 흡수는 신장이나 간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카드뮴의 경우에는 구토, 설사,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용품이나 완구, 장신구 등은 ‘공산품 안전관리법’이 적용되는 품목이 아닌 ‘기타’ 품목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안전해야 할 어린이 용품이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제품 가운데 인체 유해물질이 다량 함유됐거나 안전기준을 위반한 불량제품에 대해 관계기관의 리콜과 지도 단속 강화는 물론 지속적인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KC기준에 적합한 친환경 가방

거화아이엔씨(주)는 2007년 ‘NON-TOXIC’이라는 구호아래 친환경 가방을 만들어 왔다. 다이옥신이나 유기주석화학물 같은 일명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만을 출시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원부자재를 쓰다보니 가격을 낮추는데 한계가 있었다.
지금 같으면야 품질만 우수하면 고가의 제품이라도 날개 돋힌듯 팔렸을테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또한 당시 어린이용 책가방은 유해물질 규제대상 품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의 기준법과는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들도 환경호르몬과 같은 유해물질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가격만 비쌀 뿐’이라는 인식 속에 매출은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거화는 굴복하지 않았다. 품질만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유해물질 없는 제품 생산에 매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때의 쓰라린 경험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에 대해 전국민이 공감하게 되면서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고 전한다.

2014년 현재 거화가 출시하고 있는 전제품은 유해물질이 없는 제품이다. 기획, 디자인하는 단계에서부터 유해물질이 첨가될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한다. 원단과 부자재 모두 100% 맞춤 발주로, 안료 하나까지도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았는지 꼼꼼히 챙긴다. 원부자재 생산 이후에는 공인시험기관에서 철저한 검사를 거친다. 당연히 불합격 원부자재는 전량 폐기처분한다.
생산된 완제품은 랜덤 선별해 더욱 철저한 검사를 거친다. 이런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어린이에게 무해하다고 검증된 가방만이 시중에 유통된다.
  
유통이후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시판 중인 제품도 시장조사를 통해 또 한번 안전성을 점검한다. 이렇듯 철저한 사전.사후관리를 통해 무엇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 ‘아빠가 만든 가방’ 품질도 안심

거화는 ‘아빠가 만든 가방’이라는 이념으로 27년동안 국내 최고의 가방기업으로 성장해 오는 동안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캐릭터 가방보다 유명 브랜드의 제품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시장에서도 점차 캐릭터 가방이 줄고 있다. 하지만 거화는 창립이래 줄곧 캐릭터 가방을 만들어 오고 있다. 이런 이유는 바로 ‘동심’을 지키겠다는 신념 때문이다. 착한 캐릭터를 통해 순수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서다.
또 거화아이엔씨는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매년 각종 선교단체 등에 제품기부를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이 동심을 잃지 않고 꿈을 키워나갈수 있도록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한다.

■ 엄격한 품질관리 도약하는 거화

1987년 거화산업을 창립한 이래 27년이 된 거화아이엔씨. 초기에 직접 가방을 생산하는 생산공장으로 시작해 93년 ‘BESTDAYS’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 브랜드 가방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같은 해 품질에 매우 엄격한 일본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95년에는 이마트 입점을 통해 제조와 유통 전문기업으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2000년 홈플러스, 롯데마트, 까르푸 등 대형 할인점에 속속 진출했다.
2011년 미국 마렐사의 ‘바비’브랜드 런칭을 시작으로 스파이더맨2, 짱구, 미키마우스, 프린세스, 딸기 등의 유명 캐릭터 브랜드를 런칭했다. 현재에는 남녀노소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헬로키티, 라바 등의 캐릭터 브랜드를 런칭해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캐릭터 브랜드의 이미지는 생명과도 같다. 수많은 라이센스 업체들이 거화를 파트너로서 캐릭터 브랜드를 상품화하게 된 이유는 바로 기업에 대한 신뢰와 제품의 안전성 때문이었다.
2007년 자체적으로 설립한 ‘디자인상품화연구소’를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가방에 표현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브랜드로서 자리잡는데 큰 공헌을 했다. 더불어 환경호르몬이 없는 친환경 원부자재를 사용한 가방을 만들고, 가볍지만 튼튼한 초경량 가방 개발을 위해 늘 연구하고 있다.

가방을 분리, 결합할 수 있는 학생용 핸드캐리어는 기술특허를 통해 필요에 따라 끌기도 하고 멜수도 있는 탈부착식 가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어린이용 책가방에 대해 수많은 특허와 실용신안을 취득했으며 더 실용적이고 더 좋은 가방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200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주관하는 ‘2009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을 수상, 대한민국 토종 가방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측은 “20~30대라면 어릴적 한번쯤은 분명 우리제품을 사용한 경험을 있을 것이다. 요즘도 길거리에서 헬로키티, 라바 등의 캐릭터 가방을 멘 아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이 아이들이 더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더 좋은 가방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한다. 이러한 다짐이 곧 고객과의 약속이라는 것이다.
거화아이엔씨는 ‘늘 겸손하게, 항상 정직하게, 항상 처음처럼’이라는 사훈아래 어린이 캐릭터 전문기업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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