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해외진출 성과 가시화

LG·JW·대웅 글로벌 수출영역 확대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의약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라질 등 중남미 신흥시장까지 수출영역을 확대해 국내 제약사의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LG 중남미 23개국 계약
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은 최근 멕시코 스텐달사와 국산 당뇨치료 신약 1호 단일제인 ‘제미글로’와 복합제 ‘제미메트’의 중남미 지역 23개국에 대한 개발 및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LG생명과학은 기존 사노피와의 러시아, 중동, 인도, 아프리카 등 해외 79개 국가에 대한 계약과 전략거점 국가인 중국, 터키 2개국 현지 제약사 협력에 이어 이번에 중남미지역 23개 국가에 대한 추가 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향후 세계 총 104개 국가에서 당뇨치료신약 단일제 및 복합제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체결로 LG생명과학은 당뇨치료신약 단일제 및 복합제의 완제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스텐달사는 멕시코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 23개국에서 독점 개발 및 판매를 담당한다.

또 LG생명과학은 초기 기술료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2500만달러의 마일스톤과 향후 완제품 공급에 따른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LG생명과학은 차세대 당뇨치료신약 단일제인 ‘제미글로’와 복합제인 ‘제미메트’를 시장선도 제품으로 육성하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 복합제 등의 추가적인 제품 패키지화를 통해 대사질환 분야에서 국내 1위의 마켓리더가 되고, 해외시장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LG생명과학은 특히 이 제품이 지난해 이머징 마켓 및 당뇨치료제 분야의 리딩 컴퍼니인 사노피와의 사업제휴에 성공하고, 이번에 중남미 지역에 대한 추가 사업개발도 성사돼 2015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매출 및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에 중남미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사업개발도 완료함에 따라 2015년 이후 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피크 세일즈 기준 연간 5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매출 품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W 브라질 GMP심사통과
JW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최근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대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제약사가 무균관리 등 제조품질 관리가 필요한 주사제 완제품 분야에서 폐쇄적인 브라질의 GMP 심사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 위생감시국은 지난 7월 충남 당진에 위치한 JW당진생산단지 내 페넴계 전용동을 직접 방문해 실사했으며, 최근 카바페넴계 무균 항생제인 이미페넴과 메로페넴에 대한 GMP 인증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바이오키미코를 통해 브라질 시장에 이미페넴 원료의약품을 수출해왔던 JW중외제약은 이번 인증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 완제품 수출의 기회를 새롭게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JW중외제약은 브라질 현지 수출입업체인 TARGO사를 통해 2016년부터 매년 500만달러 규모의 카바페넴계 항생제 완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며, 전문의약품의 추가등록을 추진하는 등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의 글로벌 경쟁력과 당진공장의 높은 품질관리 수준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브라질 GMP 승인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 ‘나보타’ 중동 공략
대웅제약 ‘나보타’가 미국 및 유럽, 남미에 이어 중동시장까지 진출하며 세계 미용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최근 이란의 글로벌 제약기업 TKJ사와 자체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NABOTA)주’에 대해 1500만달러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티케이제이사와 계약체결을 통해 2015년부터 5년간 이란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3월 국내 발매를 앞두고 있는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지난해 9월 미국 에볼루스사와 약 3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파마비탈사와 남미 15개국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판매계약도 체결했다.

대웅제약 이종욱 대표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남미 진출 쾌거에 이어 중동지역인 이란의 제약사와도 연이어 수출계약을 맺은 것은 나보타의 우수한 기술과 품질력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고순도의 품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국내 발매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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