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여드름학회에서 13세 이상 40세 미만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7.8%가 여드름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이 중 87%는 흉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16%만이 피부과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81%는 화장품, 민간 요법 등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드름 흉터의 경우, 과학적으로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거나 민간 요법을 행할 경우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일, 연고… 여드름 붉은 자국 없앨 수 있을까? 최근 연예인 오일로 유명해진 B사의 오일을 포함한 미백 화장품이 여드름 색소침착 흉터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인기다. 기능성 화장품에 천연 식물, 비타민 등이 함유돼 있어 붉게 손상된 피부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미백 기능의 화장품은 부분적인 항산화작용과 색소침착의 예방, 어느 정도의 유지와 감소는 가능하다. 피부표면에만 바르는 화장품은 표피 얕은 층에만 흡수된다.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화장품은 메디컬 치료와 달리 진피층까지 침투할 수 없으므로, 유지관리 목적에는 기여하지만 궁극적인 미백치료의 목적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여드름 흉터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 흉터 형태를 고려하지 않은 흉터치료 연고제 사용 역시 오히려 여드름 흉터를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여드름 색소 흉터는 레이저로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프락셀듀얼 레이저는 두 종류 파장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표피와 진피를 동시에 치료한다. 1927nm 파장이 표피의 노화세포를 제거하고 여드름 후유증 등으로 생긴 오래된 색소를 제거하며, 1550nm 파장은 진피층을 자극해 콜라겐 생성, 피부재생, 모공 축소, 잔주름 개선을 유도한다. 기존의 치료와 달리 피부를 깎아내지 않고 피부 스스로가 재생을 하도록 유도해 안전하고 치료 효과도 확실하다. 색소 개선 효과가 먼저 나타나고 콜라겐 생성에 따른 흉터와 모공의 개선 효과도 부가적으로 나타난다. 한 번으로도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피부상태 등을 고려해 4~6주 간격으로 2~6회 시술하면 더 큰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료 시기 놓쳐 깊게 패인 흉터, 해결책은? 한편 패인 흉터는 영구적으로 남고,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흉터로 꼽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개선에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에는 편리성, 효과성, 경제성 등 3박자를 갖춘 빠른 치료들이 속속 등장해 학생,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탄산가스 프렉셔널 레이저 치료는 여드름 흉터 부위만을 점을 빼듯이 치료하는 방법이다. 일반 프락셀보다 효과가 강력할 뿐만 아니라 레이저 빔의 크기와 형태 조절도 가능해 흉터부위의 콜라겐 재생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깨끗한 새살이 차오르도록 돕는다. 시술 부위를 제외한 부분의 세안과 화장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지장도 적다. 이외에 비봉합 펀치술(Punch elevation)도 여드름 흉터만을 콕 집어 치료한다. 깊이 패인 여드름흉터를 전용펀치로 찍어 정상 피부만큼 끌어올려 높이를 맞추는 원리다. 치료 후 3일 정도 봉합테이프를 붙이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일주일 안에 붉은 기운이 사라지면서 흉터가 개선된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시술, 회복기간이 단축되면서 점심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치료하려는 환자들도 많다”며 “두 치료 모두 보통 5회 이상 걸리던 깊은 여드름 흉터의 치료횟수를 크게 줄여 환자에게 시간적, 경제적으로 이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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