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소염 효과 아스피린보다 높아

미국 보스톤대 체리 추출물 실험 결과 발표

체리는 천연 진통제로 통풍이나 관절염 환자에게 특히 좋은 과일이다.   
▲ 체리는 천연 진통제로 통풍이나 관절염 환자에게 특히 좋은 과일이다. 
  
체리의 소염효과가 아스피린의 열 배에 달하고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톤대학 연구팀이 ‘관절과 통풍(Arthritis & Rheumatism)’ 저널에 밝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풍 치료제 복용과 체리 섭취를 병행할 경우 통풍 발작 발생횟수가 35~75%까지 감소했다.

연구팀은 미국에 거주하는 성인 중 통풍 진단을 받은 633명 중 224명에게 1년 동안 체리를 먹도록 하고 15명은 체리 추출물만, 33명은 체리와 체리 추출물을 모두 섭취하도록 했다. 이 결과 체리 추출물과 과실을 함께 먹은 사람은 통풍 발작 발생 횟수가 37% 낮게 나타났고, 체리 추출물을 섭취한 사람은 45%가 낮았다.

체리는 천연 진통제로 통풍이나 관절염 환자에게 특히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체리의 붉은 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이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약물 복용과 함께 신선한 체리를 같이 먹는 경우에는 통풍 발작을 최대 7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비타민 C 등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는 체리가 통풍 발작 발생률을 낮추는 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건 헬스 앤드 사이언스 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극도의 지구력을 요하는 경기 전 일주일 동안 타르트 체리 주스를 마셨던 달리기 선수는 경기 후 통증을 덜 느꼈다고 한다. 근육의 염증과 심한 운동으로 인한 손상을 줄여주는 산화 방지제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을 다량 함유한 체리가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미국 북서부 체리 협회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체리 생산 지역인 미국 북서부의 5개 주(워싱턴, 오레곤, 아이다호, 유타, 몬태나)에서 생산돼 일명 ‘워싱턴 체리’라고 불리는 미국 북서부 체리는 크고, 포동포동하고, 촉촉하고 달콤한 맛으로 유명하다”며 “수확기가 6월부터 8월까지로 짧아 지금이 아니면 생과로 맛볼 수 없는 계절 과일”이라고 밝혔다.


■체리를 맛있게 즐길 수 있으려면?
- 체리는 꼭지가 선명한 녹색을 띄고 알이 단단하며 표면이 매끈하게 윤이 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 움푹 파이거나 변색한 것은 최대한 솎아 내야 한다. 상한 체리가 한 알만 있어도 전체가 금세 상하기 때문이다.
- 손에 체리 물이 들었을 때는 레몬주스를 뿌리고 따뜻한 물로 헹구면 말끔하게 지워진다.
- 체리는 과자, 케이크, 파이 등과 함께 먹거나 고기·생선 요리의 소스에 넣어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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