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올바른 수면으로 건강 챙기려면

  
직장인 정인아 씨(33세, 가명)는 유난히 짧은 이번 설 연휴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을 생각이다. 연초에 바쁜 일정과 잦은 회식으로 인해 피로가 쌓였던 터라 연휴에 집에서 쉬면서 잠을 푹 자려고 마음먹고 있다. 이렇게 평소 잠이 부족하다면 보충할 필요가 있지만 잠을 몰아서 잘 경우 연휴가 끝난 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바쁜 일정과 업무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몸에 수면을 빚졌다고 할 수 있다. 부족한 수면량을 어떻게든 나중에 갚아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수면빚‘이라 표현한다. ‘수면빚’이 늘어날수록 피로가 쌓이고 건강이 나빠지게 되므로 빚진 잠은 갚아야 한다.

< 연휴에 수면리듬 깨지기 쉬워 >

누구나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수면리듬이 있다. 이 수면리듬에 따라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수면빚을 해결하기 위해 몰아서 잠을 자면 수면리듬이 깨지게 된다. 수면리듬을 흔들지 않고 수면빚을 갚는 방법은 조금씩 갚는 것이다. 평소보다 잠을 조금씩 더 늘리는 방법으로 수면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부족한 잠을 해결하는 방법은 조금 일찍 잠드는 것이다. 대신 일어나는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해야 수면리듬이 흔들리지 않는다. 또한 설 연휴에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늦게 자게 되더라도 평소 기상시간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부족한 잠은 다음 날 30분 이내의 낮잠을 통해 보충하거나 마찬가지로 일찍 잠드는 방법으로 보충한다.

한의사 허정원 박사는 “우리 몸은 낮이 되면 양의 기운을 받아 활동을 하고, 밤이 되면 음의 기운의 영향을 받아 휴식을 취한다. 그런데 연휴에 하루 종일 별다른 야외 활동이나 움직임 없이 지내면 신체가 밤낮을 혼란스러워 한다. 결국 밤에 잠이 들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 시간에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연휴에 집에서 무작정 쉬는 것보다 야외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등 적당하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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