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낭만이나 레저, 오락을 즐기던 과거와는 달리 하루하루를 쫓기듯이 살아가고 있다. 더구나 과학의 발달로 인한 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환경오염 등 외부적인 악영향은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원기 저하를 초래하여 많은 질병을 유발시키고 있다. 과거에 비하여 변화된 생활환경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 질병은 무척 많다. 우선 바쁘고 반복적인 일상생활 등으로 인스턴트 식품을 선호하게 되면서 영양 과잉 또는 불균형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에 장 질환 등 각종 소화기 계통의 질병, 환경오염, 흡연으로 인한 폐 질환, 잘못된 음주 습관으로 인한 간 질환 등 많은 병을 앓게 되었다. 이러한 질병들은 원기가 저하될 경우 급속히 악화된다. 원기는 주로 선천의 정(精)에서 화생(化生)된 것으로, 출생 후에는 수곡정미(水穀精微)의 기(氣)의 자양과 보충을 필요로 한다. 원기는 신(腎)에서 근거하며, 삼초를 거쳐 전신에 부포(敷布)시켜서 인체의 각 장부 조직의 기능 활동을 분발시키고 추동시킨다. 그러므로 원기가 왕성할수록 장부 조직의 기능이 건강하고 왕성해지며, 신체도 건강해지고 병도 적어진다. 이에 반하여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부족하거나 구병(久病)으로 손상되면, 원기가 쇠약하고 무기력하여 각종 병변이 나타난다. 따라서 현대에 고치기 힘든 난치성 질병들은 대다수가 원기 부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원기 증진에 탁월한 효과반응이 있는 수지음식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지음식은 히포크라테스가 언급한 ‘음식물로 못 고치는 병은 의술로도 못 고친다’라는 명언에 걸맞게 실제로도 큰 효과반응을 보게 된 우수한 사례이다. 이러한 바탕에서 수지음식이 원기 증진에 미치는 효과 사례를 연구해 보고자 한다. II. 수지음식의 의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질적인 음식 섭취와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던 것은 극히 최근의 일로 곡식과 고기류 등 수입 식품의 증가는 영양 불균형과 영양 과잉을 초래하였으며, 암·당뇨병·심장병·중풍·치매증·스트레스·간염 등 성인병이 크게 늘어났다. 종전의 영양이 부족해서 배불리 먹던 식생활 문화는 수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사람들은 유전자가 다르듯이 선천적, 후천적으로 각 사람마다 각기 다른 성격과 질병과 장부의 허승을 가지고 태어났다. 동일한 음식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건강한데, 어떤 사람은 질병이 자주 발생되고 악화되는 것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상자의 장부 허승을 알아서 분별한 후에 어떤 음식이 부족한 장부 기능을 보충할 것인가를 선택하여야 올바른 식사가 되며, 질병을 다스릴 수가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더욱 건강하게 음식을 먹자는 취지에서 개발된 것이 수지음식이다. 장부허승을 정확히 알고 음식을 선택한다면 웬만한 질병들은 원기를 증진시켜서 질병 예방은 물론 고질적인 질병조차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이념이 수지음식에 스며들어 있다. 수지음식은 황제내경에서 언급되어진 오곡과 오장의 상관관계를 활용한 것이다.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음식물, 특히 곡식·야채·과일 등을 개개인 장부 기능상에 나타나는 허승 증상과 같이 오활의 배속과 한열의 성질, 장부에 들어가는 특이한 속성과 연계하였다. 또한 최소한의 열 처리와 건조, 분쇄 가공, 혼합, 분말하여 과립으로 먹기 쉽게 만든 것이다. 사람에게는 장부의 기능상 독특한 질병적인 허승 관계가 이루어져 있으므로 허약한 장기를 보충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수지음식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수지음식은 오장의 허를 보하여 원기를 증진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 대체로 모든 음식은 오래 복용하려면 허를 보해야 부작용이 없다. 따라서 수지음식은 불필요한 오장 관리에 과도하게 투입되어 배설되는 낭비가 되는 현상을 지양하고 허한 오장을 집중 보강하게 함으로써 오장의 균형과 원기 증진을 이루게 한다. 둘째는 수지음식에서는 오장 소속 곡류를 다시 EP 테스트(음양맥진의 실험 방법)로 구별하고 다시 조절했다. 한약의 효능을 분류하여 각 오장의 소속, 즉 각 장부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곡식과 야채, 과일류를 분류함으로써 각 장부의 기능을 조절함은 물론 위의 분류를 다시 EP 테스트를 통하여 확인을 하고 다시 분류하여 선택하였다. 이 효과 반응은 종래 한약 이론에 의해 분류되었던 일부 식품의 부작용, 즉 건강식품으로 분류된 율무가 양실증, 신실증 환자에게는 나쁜 반응이 나왔고, 고추도 양념으로서는 좋으나 위장·간장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하였다. 셋째는 영양의 열 파괴를 감안하여 최소한의 열 처리를 하였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50여 종의 영양소들을 필요로 한다. 이것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으로 나누어 5대 영양소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식물류인 곡류·야채·과일 등에서 섭취하고 있다. 자연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음식물에 열을 가하거나 끓인다면 웬만한 영양소들은 파괴되어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곡식이나 야채 중에서 독성이 약간 있는 것은 독성 제어와 효과를 촉진시키게 하는 열 가공을 함으로써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최대한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필수적인 영양소들을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동일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DNA 구성에 필요한 8가지 필수아미노산을 골고루 섭취하여야 하나, 이것은 인체 내에서 합성할 수가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섭취하여야 하며, 인체는 어떤 한 가지 음식을 편식하면 영양이 완전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골고루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단백질도 동물성 단백질보다도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더욱 중요하다. 수지음식은 제조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감안하여 필수적인 영양이 균형 있게 섭취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성분들을 배합하였다. III. 수지음식의 적용 사례 <사례 1>원기 부족 (1)상담자 증상 1957년생인 J회원은 늘 속이 답답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전신의 힘이 쭉 빠지고 힘이 없다고 하였다. 10여 년 전에 수지침을 배우고 서암뜸을 뜨며 지낼 때에는 그런대로 견뎠는데, 그마저 그만두고 얼마 전 치질 수술 이후 더욱 상태가 심해졌다고 한다.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 지쳐 보였고 맥도 무력했다. (2)운기체형 구별 : 좌 금수불급, 우 금수태과 (3)수지음식 치방 ①1차 : 서암뜸과 군왕식 ②2차 : 수지음식(예왕식·의왕식)과 군왕골드, 군왕Ⅰ, 군왕S 병행 (4)효과반응 J회원은 폐허에 의한 원기 부족과 간승·심허 체형에 의해 신경이 예민하고 손발이 찼다. 1차 치방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군왕Ⅰ만 먹었으나, 이럴 때 심장을 보하는 예왕식과 폐를 보하는 의왕식으로 오장의 균형을 먼저 조절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했기에 군왕Ⅰ의 효과반응이 미미하였고, 먹은 후 속은 편해졌으나 기대했던 만큼의 느낌은 없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지럽고 손발까지 시려 맥없이 주저앉게 되고 음식도 먹기 싫다고 하소연하였다. 수지음식과 함께 먹었을 때 효과반응이 더욱 우수하여 군왕 Ⅰ만 먹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르게 속이 편하고 몸이 한결 가볍다고 하며, 하루 종일 집에 축 처져서 꼼짝도 하기 싫었는데 기운이 생기니 옛날에 배워서 잊어버린 서금요법을 다시 연구해야겠다며 열심히 지회에 나오고 있다. <사례 2>성장 미흡, 폐 관련 질병 유발 (1)상담자 증상 1992년생인 L군은 대학생으로 키 159cm, 체중 50kg으로 키가 크고, 살도 한번 쪄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입시 준비 때에는 B형 간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고, 그 후 1년 내내 소화불량과 코감기·인후염·편도선염이 떠나질 않았다고 한다. L군의 어머니는 좋다는 보양식을 다해서 먹여 보려 했지만 입이 짧아 잘 먹지도 않아서인지 마르고 키도 크지 않는다고 하였다. (2)운기체형 구별 : 좌 목화태과, 우 화토불급 (3)수지음식 치방 : 의왕식·예왕식 (4)효과반응 L군은 비허·소장허로 영양 흡수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체형이고, 심허에 의해 혈액순환이 말초까지 잘되지 않아서 코감기·인후염·편도선염에 시달리는 것으로 여겨져 토신왕식과 예왕식을 먹게 하고, 한 달 뒤 맥상의 변화에 따라서 토신왕식을 의왕식으로 바꾸어 먹게 하였다. 3개월 후 체중이 4kg 늘고 인후염·편도선염은 개선됐지만 코 알레르기는 많이 나아지지 않았다. <사례 3>불면증·우울증 (1)상담자 증상 1968년생인 K씨는 아들이 3살 때 남편과 사별하였다고 한다. 음식 솜씨가 뛰어나 그동안 반찬 가게를 운영하며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은 없었으나 아들이 군대에 입대한 이후부터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계속되는 증상에 단골손님에게도 울컥 화를 내면서 손님도 뚝 끊겨 가게 문도 닫게 되었다. 정신과 병원 약을 먹고 하루 종일 누워 있긴 하면서도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죽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달리 살 길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서금요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2)운기체형 구별 : 좌 화화태과, 우 토토태과 (3)수지음식 치방 : 지왕식·의왕식 또는 토신왕식 (4)효과반응 K회원의 입태체형은 ‘묘’일생으로 2가지 체형을 갖고 있다. 이러한 2가지 체형일 때 장의 공통 허증을 찾아서 조절해 주면 효과적이다. K회원의 공통 허인 신장을 보하는 지왕식과 간승으로 인한 신경과민으로 여겨져 의왕식과 토신왕식 중에서 수지력 테스트 결과에 따라 바꾸어가면서 조절한 결과 잠을 푹 자게 되고, 우울증까지 해소되었다. <사례 4>만성 설사와 피부 질환 (1)상담자 증상 1974년생인 C군은 만성적인 설사로 시달렸다. 결혼을 생각한 여자와 데이트를 할 때도 설사 때문에 헤어졌을 정도로 긴장을 하면 증세가 바로 나타나곤 하였다. 병원에서는 신경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하여 병원 약을 먹었지만 일시적 효과뿐이었다. 오랜 약 복용 때문에 얼굴에 여드름이 흉하게 퍼져서 여기저기 시퍼런 땀구멍이 크게 나타나고, 최근에는 머릿속까지 자주 헐고, 머리카락도 너무 많이 빠져서 피부약을 먹었더니 속도 아프고 꼼짝하기도 싫다고 하였다. (2)운기체형 구별 : 좌 금화태과, 우 금화불급 (3)수지음식 치방 : 의왕식·예왕식 (4)효과반응 폐허로 인해 폐에서 산소 공급이 충분치 않고, 기(氣)가 부족하여 여드름 등 피부병이 나타난 것으로 여겨져 폐를 보하는 의왕식과 심장을 보하는 예왕식으로 순환이 잘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장의 흡수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군왕Ⅰ을 추가하였다. 피부약의 과용은 면역력을 떨어뜨려서 더욱 장 기능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약을 끊고 수지음식으로 조절하니, 더욱 좋은 효과반응이 나타났다. 설사는 1개월 정도에서 해소됐고, 약 2개월 후 여드름과 머릿속 피부는 깨끗해졌다. <사례 5>안면신경마비 (1)상담자 증상 M씨는 1973년생으로 1년 전에는 좌측에 구안와사가 와서 한방 병원에서 치료를 한 바가 있는데, 이번에는 또 우측으로 구안와사가 발병되었다. 어렵게 얻은 직장을 그만두고 한방 치료중인데 지난 번처럼 빨리 좋아지지 않을 뿐더러 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때때로 아무것도 안하고 멍한 상태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체중도 6kg이나 급격히 늘어났다. (2)운기체형 구별: 좌 토화불급, 우 토토태과 (3)수지음식 치방 ①수지음식 : 지왕식·토신왕식 ②기능성 음식 : 군왕매생이 (4)효과반응 안면 신경성 마비는 좌측의 비허·간승에 의해 온 것으로 여겨져 처음에는 비장을 보하는 토신왕식과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추가로 군왕매생이를 함께 하였다. 추후 지왕식을 추가하고 서금요법 기본방에 서암뜸을 병행하면서 뻣뻣하던 안면 근육이 빠른 속도로 부드러워졌다. 약 2개월 후 체중도 원래의 상태로 조절되었고, 외출을 하면서 멍하게 앉아 있던 행동도 없어졌다. <사례 6>추간판 탈출증, 무릎 연골 통증 (1)상담자 증상 N씨는 1949년생으로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리는 여성이다. 7년 전에는 유종 수술, 2년 전에는 난소 물혹 수술을 했고, 난소 수술 후 하복부는 늘 차갑고 가스가 많이 차 있다고 하였다.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서 4~5요추 사이의 추간판 탈출증으로 물리 치료 중이며, 오른쪽 앞무릎 연골 파열로 무릎에 물이 생겨 정기적으로 물을 빼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2)운기체형 구별 : 좌 금화불급, 우 금화태과 (3)수지음식 치방 ①수지음식 : 예왕식·의왕식 ②기능성 음식 : 군왕Ⅰ (4)효과반응 부인병과 류머티즘 질병이 많이 나타나는 심허의 체형으로서 폐승을 억제시키기 위해 심장 기능을 보하는 예왕식과 대장 기능이 항진되어 4~5요추 사이의 추간판 탈출증으로 유발된 것으로서 의왕식으로 폐 기능을 보해 준다. 대장 기능이 개선되면서 4~5요추 사이의 디스크 통증도 소멸되는 좋은 반응을 보였다. 무릎 연골의 통증도 훨씬 완화되어 이제는 움직이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사례 7>아동 성장 (1)상담자 증상 1946년생인 P씨는 항강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연년생인 손주들을 돌보느라 늘 피곤한 상태였다. 피로회복을 위하여 P씨가 먹던 군왕식을 또래 아이들보다 몸집도 작고 허약한 큰 손주(5살)가 주기적으로 정량을 초과해 먹게 된 것에 대해 P씨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었다. (2)운기체형 구별 ①P씨 : 좌 화목태과, 우 화목불급 ②큰 손주 : 좌 목급불급, 우 목수태과 (3)수지음식 치방 : 군왕Ⅰ (4)효과반응 P씨는 증세가 경미하여 군왕Ⅰ로도 충분히 기운을 회복하고 항강증을 해소시켰으나, 정량 초과를 해 군왕식을 먹곤 했던 큰 손주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큰 손주는 오히려 또래 아이들보다 키도 크고, 몸집도 커지면서 더욱 건강해졌다. 따라서 기능성 음식에 대하여 아동들에게는 적정 용량을 탄력성 있게 적용할 필요성이 있고, 특히 수지음식에 대해 아동들이 즐겨 먹으면 시기에 알맞은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맛과 모양을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호에 계속>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