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회장 " 졸업생 면허박탈 안된다"

'부실' 서남의대 사태 관련 "근본적인 대책 세워야"

  
부실교육 논란으로 서남대 의과대 졸업생 134명의 학위가 취소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그들도 피해자라며 면허박탈은 안된다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법인 서남학원 서남대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의대 임상실습 교육과정을 부당하게 운영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2009년~2011년 3년 동안 부속 남광병원에서 54개 과목의 임상실습 교육과정에 대해 1만 3,596시간을 운영한 것으로 기록했으나 감사결과 부속병원에 외래·입원 환자부족으로 인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시간은 실제 8034시간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는 대학 측에 의대 실습과목 학점취득을 위한 최소 이수시간을 채우지 못한 학생 148명에게 준 총 1626 학점을 취소하고, 또 이들 가운데 이수시간 미달로 졸업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도 의학사 학위를 받은 134명의 졸업생의 학위까지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환규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 졸업생들의 의사면허가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서남대의대 부실 교육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를 외면했던 교과부가 학교 폐쇄조치는 내리지 않고, 오히려 뒤늦게 졸업생들의 자격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이미 졸업해 의사들이 된 분들은 피해자이며 선량한 이들이 피해자가 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의사면허가 취소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고, 만에 하나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제 의사면허를 반납하고 의사협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노회장은 특히 “교육이 부실한 의과대한은 한 곳만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라도 철저히 진단하고 부실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의사협회와 교수들도 심각한 현 상황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해왔음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홍유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