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정부 서로 불신 털고 소통해야"

의료계 신년교례회, 보건의료계 상생 화합 다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한국여자의사회, 서울시의사회는 3일 63빌딩에서 ‘2013년도 의료계 신년교례회’를 공동 개최하고 보건의료계의 상생과 화합, 발전을 다짐했다.

이날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1953년 전쟁폐허후 대한민국이 일어선지 60년이 된 해로 지금의 발전 바탕에는 의료계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지만 현재의 약화된 의료경쟁력은 의료계가 전문가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고 정부는 전문가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의 늪에 빠졌다" 이제는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맛대고 합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도 축사를 통해 "의료계의 헌신과 노고가 수십년간 없었다면 지금의 국가발전도 이뤄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의료계가 힘을 한 대 모아서 국민의 요구에 대해 대응해 나감으로써 신뢰를 굳건히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특히 "의료계가 자율적으로 책임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일을 정부가 간섭하는 것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복지부의 기본 방향"이라며 "제도적인 측면이나 관행적인 측면이나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대한병원협회 김윤수 회장은 "올해는 카드수수료 인상으로 수가인상분이 원점으로 돌아간데다 보건복지공약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대한민국 병원의료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선 친목을 넘어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자의사회 박인숙 회장(새누리당 의원)은 "안정된 의료환경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의 합심이 필요하다"며" 최근 발의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관련 법안은 국민을 위해서 한다는 초심을 가지고 추진한다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유지영 의원은 "정부가 의료정책제도 결정시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같은당 문정림 의원은 "올해 보장성 강화가 이슈가 될 것"이라며 "보건의료 현장에서는 정책이 충돌되지 않도록 법안을 조정해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은 "의료계와 정치권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 국민에게 좋은 방향으로 의료정책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인요한 부위원장은 얼마전 외국의사들에게 한국에서 의사를 하겠냐는 질문에 너무 일이 많아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현재의 의료보험제도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의사 희생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년교례회는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 대한병원협회 김윤수 회장,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 대한간호협회 성명숙 회장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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