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치명적 식중독 ‘노로 바이러스’비상

‘2012년 김치품평회 최고 대상’ 받은 김치서 검출

  
폭설과 연일 계속되는 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요즘 때 아닌 식중독이 국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 관계기관이 긴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이란 여름철에 식품을 함부로 보관했다가 세균과 미생물 등에 오염돼 부패한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져 이러한 식중독이 대부분 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기온이 크게 낮아지는 겨울철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중독에 대한 경계심이 크게 느슨해져 식품류에 대한 관리는 자연스럽게 소홀해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오히려 보편적인 상식을 뛰어넘어 여름보다는 겨울철에 더 극성을 부리며, 자칫 우리를 사망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는 위협적인 겨울철 식중독 ‘노로 바이러스’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 또 국내에서도 집단식중독을 일으키는가 하면, 김치 등에서 검출돼 문제가 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란 어떤 것이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급성 위장관염을 일으키는 주요 식중독 원인체로 알려져 있고, 식중독은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의 증상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이 바이러스의 특징은 감염력이 강하고 생존력이 높은 것으로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 되지 않을 뿐 아니라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된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의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확산되고 있어 일본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국립 감염증 연구소'는 지난 5일 감염성 위장염의 노로 바이러스 환자가 6주 연속으로 증가 경향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조사에 따르면 전국 3000개의 소아과 중 한곳당 평균 환자수가 11월 19일 부터 25일까지 13.02명, 2002년 이후에 가장 유행한 2006년에 뒤이을 기세를 보이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현재까지 없으며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일종이므로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노로 바이러스의 위협은 일본만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우리나라에도 최근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식약청 조사결과 해당 ‘김치류’에서 검출된 노로바이러스(GⅡ-4)는 최근 식중독이 발생한 서울․포항 소재 고등학교 4개교(144명)의 환자 가검물 및 김치 생산에 사용된 지하수에서 검출된 것과 동일한 노로바이러스 유형으로 밝혀졌다.

이번 회수대상 제품은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이 2012년 11월 9일부터 12월 4일까지 생산한 김치류 등 전제품으로 식약청은 해당업체에서 생산한 나머지 제조일자 ‘김치류’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이 이번에 판매 금지와 함께 회수 명령을 내린 서안동농협 ‘안동 풍산김치’의 경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지난달 23일 열린 '2012년 제1회 김치품평회'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김치로 알려져 더욱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평가는 시중유통이 가장 많은 배추김치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시·도 예선에서 통과한 4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풍산김치는 평가에서 한국소비지단체협의회, (사)대한민국김치협회, 세계김치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으로부터 품질, 위생, 농어업과의 연계성, 소비자 접근성 등의 평가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업체이다.

특히 품산김치는 전국농협김치공장 최초 HACCP(식품위생요소중점관리기준)지정 및 농산물 100만불 수출달성탑을 수상했는가 하면, 2008년에는 농식품파워브랜드 대전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이번 회수대상은 '아름찬 포기김치' '아름찬 갓김치' '풍산 총각김치' '아름찬 고들빼기김치' 등 김치류뿐 아니라 김치용 양념, 절임배추도 포함됐으며, 회수 대상은 지난달 9일부터 지난 4일 사이에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집단식중독 발병의 원인이 됐던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은 농협의 10개 김치공장 중 한 곳으로 이 공장은 상수도가 연결돼 있으나 채소 세척 등에 지하수와 상수도를 함께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의 포기 및 백김치 등 다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 됐다며 해당업체 제품에 대해 사용금지를 요청하는 문자메세지를 각급 학교 영양(교)사에게 전달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5시, 식약청은 2차로 경북 안동 소재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이 생산한 ‘김치류’를 섭취하고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해당 제품을 유통․판매 금지하고 회수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과련 식약청은 "노로바이러스 집단식중독은 대부분 오염된 지하수가 원인"이라며 "식품제조업체는 상수도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고, 농협측 역시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 김치공장에 지하수를 쓰지 말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군은 지난 6일 노로바이러스 주의보를 발령하고 식중독과 관련해 개인 위생관리와 식음료 관리를 통한 예방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상경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