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휴진-휴무 투쟁 일단 유보"

의협 비대위, "수가결정구조 개선...대정부 협상팀 가동"

의사협회가 예정된 5일(수) 오후 휴진과 8일(토) 휴무 투쟁은 유보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정부 측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오는 17일로 예정된 의료기관 전면 휴폐업을 일주일 앞당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2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4~5명으로 구성된 '대정부 협상팀'을 꾸려 이번 주 초 정부와의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비대위 이용민 대변인은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정부와의 협상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정부 측에서 인식해야 한다”며 "일주일 안에 협상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 봤다.

비대위는 이번 협상을 위해 당초 대정부투쟁 로드맵에 예정돼 있던 5일 오후 휴진과 8일 휴무 투쟁은 잠정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당초 17일로 계획된 의료기관 전면 휴폐업은 일주일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정부에 ▲수가결정구조 개선 ▲의정협의체 구성 ▲성분명 처방 추진 중단 ▲총액계약제 추진 중단 ▲포괄수가제 개선 ▲전공의 법정 근무시간 제도화 ▲병원신임평가 기관 신설 등 등 7대 요구사항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1일 토요휴무 투쟁에 동참한 전국 의료기관은 60.28%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체 2만7천33개 의료기관 중 6,571개 기관을 표본조사 한 결과, 제 2단계 토요휴무 투쟁에 동참한 전국 의료기관이 3,961개소로 60.28%에 달했다는 것.

앞서 지난 11월 24일(토) 실시된 제 1단계 토요휴무 투쟁에는 52%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4개과 회장단은 이번 의협의 대정부투쟁에 적극 동참키로 합의하고, 투쟁 방법과 시기는 비대위에 전적으로 일임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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