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회장선거가 이번 선거처럼 양자구도의 맞대결이 이루어진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로 그 어느 때 보다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을 보이면서 정책과 책임론으로 표심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제37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 제1차 토론회 자리에서 두 후보간의 신경전이 여과 없이 비춰지면서 이번 선거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집행부 측 박인춘 후보는 정책 선거를 강조하며 공약을 중심으로 말을 이었고, 조찬휘 후보는 의약품 편의점 판매에 대한 책임론을 내세우며 한판승부를 노리는 듯한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조 후보는 안전상비약의 편의점 판매에 대한 책임론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약사법 개정 과정에서 박 후보가 국회 법안소위 참여 당시의 발언이 무엇이었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당시 대한약사회 최고 의결 기구인 비대위에서 회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국회의원들에게 설명하라는 특명을 받고 안전장치 마련을 주장했고 모법에 20개를 넘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했다"늘 말로 맞섰다. 조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한 공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약국경영 활성화 질의에서도 "내년도 수가 2.9% 인상에 대한 노력은 인정하지만 1,250억원의 의약품 관리료 손실 부분은 박 후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책임 여부를 따졌다. 박 후보는 "의약품관리료는 건정심의 투표로 결정되는 부분으로 의료계와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통과될 수밖에 없었다"라며 "손실을 최소화하고 빠른 시간 내 복구할 수 있는 고민을 했고 계속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다수결 결정 구조에서 회의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의약품 관리료의 재조정과 수가 인상 등으로 실질적으로 삭감된 부분을 상쇄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조 후보가 작은 집행부를 꾸리겠다는 공약에 대해 과거 서울시약사회장 시절의 임원 선임에 대한 부분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과거 서울시약사회장 재임시 집행부가 권태정 집행부에 28명이었던 것을 41명으로 확대했는데 이것은 대한약사회 집행부보다 많은 임원 수"라고 지적하는 등 두 후보간 공방은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두 후보의 공약과 정책 설명을 시작으로 회무운영, 직역확대 및 직능개발, 약국 경영 활성화, 약사정책 및 제도개선, 기타의 5가지 주제로 진행됐으며, 오는 29일 패널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한약사회장 선거 제2차 합동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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