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장, "박-조 대결 2파전...최후 승자는?"

"박인춘 후보 '전문성'...조찬휘 '심판론' 공방"
대선, "운명의 12.13일..."

  
제37대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기호 1번 박인춘 후보는 정책전문가로서 정책대결을 기호 2번 조찬휘 후보는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에 대한 책임론을 앞세우며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한약사회 회장선거가 이번 선거처럼 양자구도의 맞대결이 이루어진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로 그 어느 때 보다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을 보이면서 정책과 책임론으로 표심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제37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 제1차 토론회 자리에서 두 후보간의 신경전이 여과 없이 비춰지면서 이번 선거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집행부 측 박인춘 후보는 정책 선거를 강조하며 공약을 중심으로 말을 이었고, 조찬휘 후보는 의약품 편의점 판매에 대한 책임론을 내세우며 한판승부를 노리는 듯한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조 후보는 안전상비약의 편의점 판매에 대한 책임론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약사법 개정 과정에서 박 후보가 국회 법안소위 참여 당시의 발언이 무엇이었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당시 대한약사회 최고 의결 기구인 비대위에서 회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국회의원들에게 설명하라는 특명을 받고 안전장치 마련을 주장했고 모법에 20개를 넘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했다"늘 말로 맞섰다.

조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한 공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약국경영 활성화 질의에서도 "내년도 수가 2.9% 인상에 대한 노력은 인정하지만 1,250억원의 의약품 관리료 손실 부분은 박 후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책임 여부를 따졌다.

박 후보는 "의약품관리료는 건정심의 투표로 결정되는 부분으로 의료계와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통과될 수밖에 없었다"라며 "손실을 최소화하고 빠른 시간 내 복구할 수 있는 고민을 했고 계속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다수결 결정 구조에서 회의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의약품 관리료의 재조정과 수가 인상 등으로 실질적으로 삭감된 부분을 상쇄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조 후보가 작은 집행부를 꾸리겠다는 공약에 대해 과거 서울시약사회장 시절의 임원 선임에 대한 부분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과거 서울시약사회장 재임시 집행부가 권태정 집행부에 28명이었던 것을 41명으로 확대했는데 이것은 대한약사회 집행부보다 많은 임원 수"라고 지적하는 등 두 후보간 공방은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두 후보의 공약과 정책 설명을 시작으로 회무운영, 직역확대 및 직능개발, 약국 경영 활성화, 약사정책 및 제도개선, 기타의 5가지 주제로 진행됐으며, 오는 29일 패널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한약사회장 선거 제2차 합동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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