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에서 나왔던 '중증외상센터'가 드디어 국내에서도 설치 운영된다. 보건보지부는 지난 1일 가천길병원, 경북대학병원, 단국대병원,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목포 한국병원 5개병원이 선정했고, 오는 2016년까지는 총 17개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는 203개, 독일 90개가 설치돼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이제까지 한곳도 없는 실정이었다. 이번 복지부의 선정으로 국내 중증외상환자의 생명를 구하는 일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실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간이 곧 생명'으로 직결되는 중증외상환자치료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외상센터가 무엇이며, 왜 필요하고 또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인가에 대해 그나마 간접적으로 라도 알게 된 것은 메디컬 드라마 ‘골든타임’의 공로(?)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라면 중증외상센터를 지정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투자가 있어야 하는지 알수 있다. 또 의료진의 긴박한 모습과 또 그들의 헌신으로 수 많은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을 지켜내는지를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중증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 발생시 외상센터로 바로 이송하는 환자이송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365일 중증외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외상전담 전문의로 구성된 외상팀이 병원내 상주하며 외상전문인력 양성과 외상분야 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나라 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은 35.2%(2010년)로 선진국의 20% 미만보다 높은 수준으로 아직 중증외상환자 전문치료시설이 없고, 외상 전문의사도 극히 부족한 상황으로 아까운 많은 생명들을 잃어 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권역외상센터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5개 병원은 정부로부터 외상전용 중환자실, 수술실 등 시설장비 설치에 최대 80억원을 지원받고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라 매년 7억~27억원의 인건비를 지원받는다. 전국 21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13개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공모 대상이었으며 최근 2년간(2010~11)의 중증외상환자 진료실적 등 의료기관의 역량과 권역외상센터 설치․운영 계획 등을 평가에 반영해 가장 우수한 의료기관을 선정했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수원 아주대병원과 의정부 성모병원 등 경기도 내 병원이 모두 권역 중증외상센터 선정에서 제외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는 2011년부터 헬기로 중증외상환자를 후송해 생명을 구하는 국내 최초의 중증외상환자 더 살리기 사업 '석해균 프로젝트'를 아주대 이국종 교수와 함께 추진해 100여명의 생명을 구했다"며 "이런 경기도의 노력에도 아주대가 제외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처럼 이번에는 제외 됐지만 지금까지 묵묵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단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병원과 의료진이야 말로 진정 중증외상센터의 참 주인이 아닌가 생각해 보며, 우리 모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김상경 편집국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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