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으로 인한 가장 눈에 띄는 고민거리는 바로 잡티다. 자외선이 피부에 닿게 되면 색소세포인 ‘멜라노사이트’가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데 이것은 유해한 자외선이 피부 속까지 뚫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방어 작용이다. 그러나 자외선에 지나치게 오래 노출될 경우 검은 멜라닌 색소가 과다 생성되어 피부가 검게 그을려지고 색소 침착으로 인해 잡티와 기미가 생성된다. 자외선은 인체 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주름을 유발하기도 한다. 생성된 활성산소는 피부 진피층에서 생성된 콜라겐, 엘라스틴과 같은 탄력섬유를 파괴하여 피부 탄력과 보습력을 떨어뜨린다. 여드름 피부라면 자외선을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자외선은 피부 가장 바깥에 위치한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변하는 일명 ‘피부 과각화’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터워진 각질은 모공을 막고 노폐물 배출을 방해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여드름을 더 심화시킨다. 이러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해선 365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식약청에서 심사를 받은 ‘기능성화장품’ 문구가 있는 제품을 고르되 자외선 A와 B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PA는 자외선A를, SPF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효과를 의미하는데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PA는 +개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좋은 제품이다. 특히 자외선 A는 흐린 날에는 물론 실내생활 시 유리창을 뚫고도 피부에 영향을 주어 피부를 검게 만들고 주름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미리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며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2~3시간 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청정선한의원 임태정 원장은 “여름철에 비해 약해진 자외선으로 자칫 자외선 차단에 소홀한 여성들이 있는데, 일교차가 심하고 대기가 건조한 가을은 어느 때보다 피부관리에 신경써야 할 때이다. 여름철에 비해 건조한 날씨는 피부 속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크고 작은 주름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여 피부 트러블이나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이 발생할 경우 관리를 해도 사라지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기혈 순환을 도와 피부색을 맑게 해주는 안면침술이나 피부 재생을 돕고 주름을 펴주는 한방약실 요법, 한방 약재성분을 이용한 한방팩과 마사지 등을 통해 관리하면 건강한 피부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