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 “1원 낙찰 의약품 공급거부 담합 아니다”

13개 제약사 제소한 보훈병원 강력대처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최근 보훈병원이 1원에 입찰한 도매업소에 대해 의약품 공급을 거부한 제약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사태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협회는 보훈병원과 의약품 도매업소 간에 1원 낙찰된 대부분의 의약품 공급을 거부한 13개 제약사에 대해 담합으로 고발한 것과 관련, 이는 경제적 이익을 취하기 위한 제약사간 담합이 아니며, 1원 등 상식이하의 저가낙찰을 근절하고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하여 협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하는 정책임을 분명히 했다.

협회는 “공식기구인 임시운영위원회를 통한 이러한 결정은 1원 등 저가낙찰을 근절하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결정이다”며 “이번에 고발된 임시운영위원 13개 제약사는 협회 공식 기구로서 활동한 것이기 때문에 공급거부 문제는 13개 개별회사와는 관계가 없다. 따라서 앞으로 모든 사안은 협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훈병원 의약품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절대 환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기부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1원 등 비상식적인 저가낙찰의 경우 현실적으로 허용될 수 없으며,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반드시 재입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괄약가인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제약산업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었던 1원 등 비상식적 저가낙찰을 근절해야만 건강보험의 동반자인 국내 제약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고, 국민건강 주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협회 측은 말한다.

앞으로도 제약협회는 1원 등 비상식적인 저가낙찰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아울러 제약사는 물론 도매업소들도 유통질서 확립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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