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에도 피부미백, 노화방지, 다이어트에서 부터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당뇨병 등 각종 생활습관병은 물론 암에 이르기까지 알려져 있는 대로라면 홍삼은 실로 만병통치의 명약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홍삼은 건강식품으로 분류돼 있어 분명 ‘약’아닌 ‘식품’이며,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의 무려 36%, 연 1조원대에 이르는 등 대한민국 국민들의 최고 보약의 자리에 등극해 있다. 홍삼의 인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특화한 제품이 인기 만화 캐릭터로 포장된 음료로 만들어져 별다른 제재 없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과연 홍삼제품을 마음 놓고 음료수를 마시듯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것인지, 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홍삼이 인삼과 달리 독성이 없어 누구에게도 부작용도 없고 건강에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의학 전문가들 마저도 홍삼은 열이 많은 약재로, 결코 아무나 먹어도 좋은 안전한 약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분별한 오남용으로 인해 불면증, 질 출혈, 유방통, 무월경, 빈맥, 부정맥, 고혈압, 식욕저하, 부종, 고열, 가려움증, 어지럼증, 두통, 흥분증이 나타나면 복용을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홍삼을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함부로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한약재의 전문가인 한의사와 상담한 후 안전하게 복용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은 사태를 방치한 식약청이 하루빨리 홍삼 복용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하지만 홍삼의 우수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그 정도 증상을 부작용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며 맞서고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홍삼의 부작용이라기보다 과민반응”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또 다른 주장으로 “꽃밭에 만 가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지 않으냐”며 “인삼이나 홍삼도 경우에 따라서는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시중에는 홍삼제품이 수백종에 이르고 녹용, 상황버섯, 동충하초, 당귀 등 한약재는 물론 심지어 글루코사민, 키토산, 비타민, 갈락토올리고당, 시클로덱스트린, 아미노산복합물 등 몸에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 첨가되어 골드, 프리미엄, 농축액으로 이름 붙여져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업체들은 홍삼제품이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고 각종 난치성 질환에 탁원한 효과가 있는 것 처럼 지나치게 확대, 과장되어 오히려 홍삼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것 또한 사실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기초체온이 높고, 또 열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홍삼과 같은 열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진찰을 해보고 복용여부를 잘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녹용과 꿀을 넣은 것은 홍삼의 열성을 더욱 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몸에 맞지 않다면 부작용 또한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관장(담배인삼공사)이라는 거대 기업때문에 홍삼이 인삼에 비해 좋은 것으로 대대적으로 홍보되고, 국민들을 그렇게 세뇌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삼을 쪄서 말려 홍삼으로 만들면 강한 약성이 대폭 줄어들어 처음 복용시 부작용이 바로 드러나지 않지만 장기간 복용이 지속되면 그 약성이 쌓여 부작용이 크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홍삼의 부작용이 복용 후 바로 드러나지 않으므로 복용하는 본인들은 홍삼이 그 원인제공을 했다는 생각을 못 하는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얼마전 “왜 유럽과 미국에서는 함부로 홍삼을 먹지 못하게 할까요?” 라는 문구를 단 버스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젊은 한의사들의 모임인 참의료실천연합회(이하 참실련)가 홍삼의 부작용을 알리기 위해 이색 버스 광고를 내 보낸 바 있다. <참실련>은 “홍삼은 상당히 약리효과가 강한 한약재다. 약리효과가 강하다는 말은 잘못 먹었을 경우 부작용 역시 강하다는 뜻”이라며 “홍삼이 면역력을 강화하고 각종 질병에 좋으면서도 인삼과 달리 부작용이 없다는 말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가정의학과 의사들(AAFP)은 이미 2003년 홍삼과 인삼을 건강식품으로 먹을 경우 하루 2그램 이상을 복용하지 못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았고, 미국 허브제품협회 역시 하루 2그램 이상을 복용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유럽연합 역시 유럽연합 식품안전위원회가 하루 2그램 이상의 홍삼과 인삼 복용을 제한하고 있고 “오남용 증후군”이라는 병명이 있을 정도로 홍삼 및 인삼의 부작용에 주의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홍삼 복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전무한 실정이다. 한편 ‘인삼 남용 증후군’이라는 말은 1979년 미국에서 발간된 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인삼에 관한 연구를 통해 위험성에 관해 이야기 하였는데 인삼은 인체에 완전히 해가 없는 안정된 약재라고 이야기할 수 없고 이 연구 보고서에 의해 치명적인 사이드 효과를 통한 보고로 ‘인삼 남용 증후군 Ginseng Abuse syndrome’이라고 특별히 명칭하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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